`첫` 타이틀 싹쓸이…정의선號 첫 부회장은 `역시` 장재훈

임주희 2024. 11. 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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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를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의 첫 부회장 승진으로 장 부회장은 현대차 포함 기아 등 그룹 완성차 사업 전반을 총괄 담당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장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등 그룹 완성차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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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표 '첫 인사'에 단골 승진자
현대차·기아 시너지 창출 기대
수소 사업 리더십 강화에도 힘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를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의 첫 부회장 승진으로 장 부회장은 현대차 포함 기아 등 그룹 완성차 사업 전반을 총괄 담당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 상무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장 부회장은 2012년 현대차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 상무로 이동했다. 이듬해 전무로 승진한 뒤 현대차 고객가치담당,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대차의 국내 마케팅사업을 담당했다.

이어 2018년 정의선 회장이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라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받던 김병준 부사장이 담당한 경영지원본부장에 선임돼 '정의선표 세대교체'의 대표 인물로 떠올랐다.

장 부회장은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으며 현대차의 조직문화의 혁신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율복장 도입, 임원 수시인사제도 강화, 임직원 직급체계 개편 등을 추진하며 제조업을 벗어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는 토대를 닦았다는 평이다.

2019년 10월에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더 뉴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로 2020년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브랜드 강화에도 기여했다. 2020년 8월 제네시스사업부장을 맡아 같은 해 12월 제네시스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GV70의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GV70은 볼륨시장인 중형 SUV 시장에서 유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등으로 인기를 끌며 제네시스의 판매량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2020년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 대표이사에 오르게 됐다.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에 이어 그룹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실시한 인사에서도 대표이사로 발탁되며 신뢰를 한몸에 받는 '믿을맨'으로 불렸다.

장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된 이후 현대차는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등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갈아치우며 세계 완성차 톱3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등 그룹 완성차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활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이 완성차 주요 본부를 총괄하게 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분야 리더십 강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장 부회장은 지난 6월, 가네하나 요시노리 가와사키 중공업 회장의 후임으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의장에 선임돼 수소 분야 리더십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확장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며, 수소 밸류체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인사에서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하에 현대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고 설명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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