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HD현대일렉트릭 산업보안 경쟁력 강화 맞손

제조업 디지털 전환 따른 사이버 공격 선제적 대비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에서 HD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왼쪽)과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K쉴더스]

SK쉴더스(대표 홍원표)는 HD현대일렉트릭과 운영기술(OT)·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쉴더스는 HD현대일렉트릭의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국제표준(IEC62443) 인증 획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IEC62443은 제조 산업분야에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국제 표준이다. SK쉴더스는 △진단과 개선 과제 도출 △OT 보안 컨설팅 △보안 솔루션 구축 △운영·점검·유지보수 등을 제공해 글로벌 규정을 준수하는 OT·ICS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어 이뤄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랜섬웨어 침해사고 중 절반에 달하는 47.8%가 제조업에서 발생했다. 제조업은 사이버 공격으로 생산이 중단될 경우 매출 손실, 데이터 유출, 인명사고 같은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보안이 필수다.

나아가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와 연구개발, 사업수행을 비롯해 사업 전 분야에 걸친 협력도 추진한다.

양사의 협력식은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과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진행됐다.

홍 대표는 “글로벌 OT 보안의 핵심인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돕기 위한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컴플라이언스와 연구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이 차별화된 보안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OT 보안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고객의 보안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사 기술 협력을 통해 전력 분야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제조환경을 구축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