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내릴 필요 없다”는 파월…금리 인하 더 멀어지나

조문희 기자 2024. 11. 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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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금리 인하 속도는 미리 설정되어 있지 않다. 미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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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경제 최고, 금리인하 서두를 신호 없다”
내년 미국 금리 ‘동결’ 전망도…자산시장 ‘타격’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내년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글로벌 시장에는 즉각 실망감이 번진 분위기다.

미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현지 시각)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은 향후 수개월 사이에 천천히 조심스럽게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금리 인하 속도는 미리 설정되어 있지 않다. 미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

파월 의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경제에 끼칠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아직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 알 수 없다"며 "아직 새 행정부 출범까지 몇 달이 남았기 때문에 효과를 평가할 시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오는 12월에도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날 17.5%에서 41.1%로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년 금리 동결 기조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자산운용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석전략가인 카렌 워드는 "연준이 12월에 한 번 더 금리를 내린 다음에 2025년에는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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