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체제’ 첫 부회장 나왔다…사상 첫 외국인 CEO도

허인회 기자 2024. 11. 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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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내년 1월1일부로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다.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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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완성차 담당 부회장 승진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엔 호세 무뇨스 사장 내정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오른쪽)이 지난 8월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는 대북특사 출신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한다.

15일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내년 1월1일부로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다.

장 신임 부회장은 2020년 12월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 인도 IPO 성공 등 현대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장 신임 부회장은 향후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취임 4년 만에 부회장에 오른 장 신임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나온 첫 부회장 타이틀도 따냈다. 이번 부회장 임명으로 2022년 사실상 해체됐던 현대차그룹 부회장 체제는 부활했다.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내정됐다. 스페인 태생으로 2019년 현대차에 미주 담당 사장으로 합류한 무뇨스 사장은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고,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 측은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하에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대외협력과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맡는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해 임명할 예정이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영입은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와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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