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앤제리스, 모회사 유니레버 고소…"팔레스타인 지지 입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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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벤앤제리스는 전날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유니레버가 팔레스타인 난민 지지 표명 시도를 막고 이사회를 해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벤앤제리스는 그동안 네차례에 걸쳐 평화와 인권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려고 시도했으나 유니레버가 반유대주의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를 모두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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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벤앤제리스'(Ben & Jerry's)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간섭을 이유로 모회사인 유니레버를 고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벤앤제리스는 전날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유니레버가 팔레스타인 난민 지지 표명 시도를 막고 이사회를 해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벤앤제리스는 그동안 네차례에 걸쳐 평화와 인권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려고 시도했으나 유니레버가 반유대주의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를 모두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보적 유대인 단체를 기부처로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유니레버가 이스라엘 정부에 너무 비판적인 단체라며 반대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벤앤제리스는 그러면서 유니레버의 이런 행동은 사회적 사명에 대한 벤앤제리스 독립 이사회의 주요 책임을 존중하고 인정하도록 한 지난 2022년 양사 합의 내용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니레버는 성명을 통해 중동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의 모든 희생자에게 깊은 연민을 느낀다면서도 벤앤제리스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벤앤제리스와 유니레버는 지난 2021년에도 한차례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벤앤제리스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은 가치관에 위배된다며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유니레버가 이스라엘 협력업체에 현지 판권을 매각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냈다.
유니레버는 내년에 벤앤제리스를 포함해 아이스크림 사업을 분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1978년 벤 코헨과 제리 그린필드가 개조한 주유소에서 회사를 설립한 이래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유니레버는 지난 2000년 벤앤제리스를 인수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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