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숙박업 혐의...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검찰 송치

최근 소환 조사서 관련 혐의 모두 인정
영등포 오피스텔도 미신고 숙박업으로 수사 의뢰

문다혜씨.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제주도에서 불법 숙박업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15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문씨는 최근 2년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본인 소유 단독주택을 공유숙박업소(에어비앤비)로 운영하면서 관할 기관에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중위생법상 신고하지 않고 숙박업 영업행위를 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문씨는 지난 11일 변호사 입회하에 이뤄진 자치경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치경찰은 에어비앤비 리뷰 기록 등 관련 증거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해당 주택을 문 전 대통령과 친분을 갖고 있는 송기인 신부로부터 3억8천여만원에 매입했다. 매입 시기는 문 전 대통령의 퇴임 후인 2022년 7월이다.

앞서 제주시는 문씨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 9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문다혜씨 소유의 단독주택. 연합뉴스

한편 문씨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불법숙박업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다혜씨가 소유주로 되어 있는 오피스텔에서 미신고 숙박업이 운영되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