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百, ‘저성과 점포 효율화’ 신도림 디큐브 부서 통폐합… 신촌·미아·천호점도

최효정 기자 2024. 11. 15.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백화점이 폐점 예정 및 저성과 점포 인력 재배치를 통한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2306억원이다.

현대백화점 16개 점포 중 매출 순위 14위에 해당한다.

대상 점포를 결정한 기준은 현재 실적은 미진하지만 미래 성장 가치가 있는가 여부라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폐점 작업 속도
일부 저성과 점포도 사업부 통폐합
통폐합 후 남은 인원 본사 상품본부로 이동
“경쟁력 강화 위한 인력 재배치”

현대백화점이 폐점 예정 및 저성과 점포 인력 재배치를 통한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침체로 백화점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15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현대백화점의 ‘2025 정기 전환 인사 배치안’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현대백화점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사업부는 패션, 식품, 리빙 등 기존 카테고리가 운영팀으로 통폐합된다.

현대백화점 신도림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내년 6월 폐점을 앞두고 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서남부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디큐브시티를 수차례 리뉴얼(재단장)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유동 인구에 비해 쇼핑을 위해 디큐브시티점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은 탓이다. 이는 인근 영등포 신세계 타임스퀘어, 여의도 더현대 서울 등 대형 백화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2306억원이다. 2022년 매출 2420억원에서 4.7% 감소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16개 점포 중 매출 순위 14위에 해당한다. 전국 70개 전체 백화점 중에서는 48위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 5638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 1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부진하고 이상 고온으로 패션 매출이 시원찮은 탓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저성과 점포 조직도 슬림하게 만들고 있다. 전체 직원의 30%가 인원 재배치 대상으로 알려진 천호·미아·신촌점의 경우 여성 패션팀과 남성 패션팀을 패션팀으로 통폐합했다. 또 명품 잡화와 리빙아동 등을 묶어 라이프스타일팀으로 통폐합했다. 지난해 전국 백화점 중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의 매출 순위는 각각 30위, 36위, 42위를 차지했다.

점포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천호점은 지난해 39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촌점의 매출은 3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미아점의 매출은 10%가량 감소해 3개 점포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들 점포의 매출 추이는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점포에서 부서 통폐합을 통해 감축된 인원은 본사 상품본부로 이동한다. 상품본부는 공정한 평가를 통해 브랜드 입·퇴점, 선진 상품기획(MD) 도입, 차별화된 MD 전략 등을 수립해 현대백화점 고유의 색깔을 만드는 부서다.

각 점포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브랜드 유치와 신규 MD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본사 역량을 토대로 점포별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상 점포를 결정한 기준은 현재 실적은 미진하지만 미래 성장 가치가 있는가 여부라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