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네' 김용만 회장, 여직원 성폭행 뒤 "승진시켜줄게"

박선영 2024. 11. 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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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폭력 혐의를 받는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도망가던 피해자에게 '승진'을 조건으로 내걸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JTBC는 김용만 회장의 아내 박은희 씨의 고발장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김 회장은 다른 직원들에게 귀가하라고 요구하면서도 피해 여직원 A씨에게만 자리를 옮겨 2차 회식을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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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 홈페이지

여직원 성폭력 혐의를 받는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도망가던 피해자에게 '승진'을 조건으로 내걸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JTBC는 김용만 회장의 아내 박은희 씨의 고발장 내용을 공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 회장을 포함해 직원 5명이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김 회장은 매출 부진을 탓하며 직원들을 질책했다.

이날 김 회장은 다른 직원들에게 귀가하라고 요구하면서도 피해 여직원 A씨에게만 자리를 옮겨 2차 회식을 하자고 했다. 당시 A씨는 이미 주량을 넘게 마셔 취한 상태였다.

김 회장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또 도망가려는 피해 직원에게 "부장 승진 시켜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회유하고, "남자친구가 있느냐. 내가 종종 연락하겠다"고 만남을 권했다.

이후 김 회장은 A씨에게 범행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수억 원의 합의금을 제시했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 처벌불원서를 작성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A씨는 직장을 잃을까 봐 두려워 마지못해 합의했다. 그러자 김 회장은 주변에 "(A 씨가) 먼저 유혹했다. 꽃뱀이다" 등 2차 가해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회장을 고발한 아내 박 씨는 "남편을 고발하기까지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다. 처음엔 세상에 알려지는 게 두려웠지만 김 회장이 전혀 반성하지 않고, 계속해서 2차 가해를 해 화가 나 고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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