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단식까지 했는데… ” 민주당 주도 시의회 이어 국회까지 세종시 정원박람회 예산 ‘칼질’

김창희 기자 2024. 11.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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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정원박람회를 재추진하기로 했지만, 이번엔 국회 상임위에서 국비가 삭감되며 박람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최민호 세종시장은 2026년 봄 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자 같은 해 가을로 조정해 개최하겠다며 국비 77억원, 시비 65억원 등 총 142억원을 반영해 이달 초 시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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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해수위 박람회 국비 77억 삭감 의결…개최 ‘빨간불’
소위 민주당 의원 8명 “시의회 예산 부결로 지방비 확보 어려워”
시의회 지난 달 관련 전액삭감으로 개최 시기 연기한 시 ‘당혹’

"시장이 단식까지 했는데… " 민주당 주도 시의회 이어 국회까지 세종시 정원박람회 예산 ‘칼질’

지난 달 최민호 세종시장의 단식 현장.

세종=김창희 기자

세종시가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정원박람회를 재추진하기로 했지만, 이번엔 국회 상임위에서 국비가 삭감되며 박람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들은 세종 정원도시박람회에 지원하기로 한 산림청이 요청한 국비 77억원에 대해 전액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농해수위 소위에서 올린 의견이 전체 회의에서 그대로 수용됐다.

전날 소위 위원 11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은 "민생예산 우선과 박람회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세종시의회에서 예산안이 부결돼 지방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액 삭감을 의결,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 2명은 원안유지를 주장했다.

앞서 최민호 세종시장은 2026년 봄 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자 같은 해 가을로 조정해 개최하겠다며 국비 77억원, 시비 65억원 등 총 142억원을 반영해 이달 초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의회는 지난 달 민주당 의원들이 당론으로 타당성과 효과성 결여, 시 재정난, 민생 우선, 박람회 부실 개최 우려 등을 들며 박람회 조직위 출범 등에 필요한 예산 14억 여원 전액 삭감해 2026년 상반기 개최를 무산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박람회 개최 시기를 2026년 4월이 아닌 하반기로 연기해 개최하는 방안을 다시 세워 관련 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 측은 정치적인 논란을 피하겠다며 최민호 현 시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로 미뤘지만, 결국 국비 지원마저 중단되며 박람회 개최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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