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수용 활성탄'이 중국산?…서울시의회 "대체재 등 마련해야"

김한빈 2024. 11. 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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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정수 과정에 필요한 '입상활성탄'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입상활성탄 구매에 매년 200억원 이상을 지출하며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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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정수 과정에 필요한 '입상활성탄'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요소수 사태' 재현이 우려돼 대체재 사용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정수 과정에 필요한 '입상활성탄'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체재 사용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입상활성탄 흡착지에서 관계자들이 채취한 시료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봉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동작구)은 전날(14일) 서울아리수본부를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임상활성탄의 심각한 중국 의존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상활성탄은 정수 과정 중 '고도정수처리'에 필요한 물품으로 '표준처리공정'에서 잘 제거되지 않는 맛·냄새 물질, 미량 유기물질 등을 흡착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요소수 사태를 계기로 지난 2022년 입상활성탄을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입상활성탄 구매에 매년 200억원 이상을 지출하며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정수 과정에 필요한 '입상활성탄'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체재 사용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입상활성탄 흡착지에서 정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지난해 아리수본부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야자계(야자 껍질이나 야자 등 식물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와 석탄계를 섞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며 "국내 야자계 입상활성탄 생산 업체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야자계와 석탄계를 혼합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수자원공사가 경기도 남양주시에 '활성탄 재생시설'을 착공하며 대책 마련에 나선 것과 달리, 서울시는 2016년 재생시설 설계 용역 후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며 "서울시가 공공기관으로서 경제성만이 아닌 안정적 수급 대책 측면에서 활성탄 재생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이같은 지적에 "내년에 물 연구원에서 활성탄 혼합사용을 추가 연구해 보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재생시설도 민간 시설, 정부 시설 가리지 않고 공동사용 방안을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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