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2연승’ 중국의 이변, 월드컵 본선 직행도 가능

황민국 기자 2024. 11. 15. 11: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위닝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했던 중국의 이변에 가까운 반등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바레인까지 잡으면서 본선 직행도 가능한 위치에 올라섰다.

중국은 15일 바레인 리파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5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장위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린 중국은 승점 6점을 확보했다. 3차예선 절반을 마친 중국은 본선으로 직행하는 마지노선인 2위 호주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밀린 4위가 됐다. 중국이 3차예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3~4위가 참가하는 4차예선에서 남은 2.5장을 다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사실 중국은 3차예선에서 조기 탈락이 예상되는 약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2위로 인도네시아(130위)를 제외하면 일본(15위)과 호주(24위), 사우디아라비아(59위), 바레인(76위) 등에 밀리는 최약체일 뿐만 아니라 대회 초반 3연패로 자신감까지 잃었다.

그랬던 중국은 지난 10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한 뒤 바레인을 상대로도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사실 중국은 바레인전에서 예상하지 못한 반전을 보여줬다. 중국은 후반 막바지 선제골을 내줬으나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위기를 넘겼고, 종료 직전 장위닝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첫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중국이 19일 일본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6차전에서도 승점을 따낼 수 있다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첫 본선 무대를 밟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중국의 반등은 FIFA가 바라는 구상이기도 하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기존의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했다. 특히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을 4.5장에서 8.5장으로 늘린 것은 14억명에 달하는 중국 인구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FIFA 회장으로 중국을 돕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도자와 심판 전문가들을 파견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