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본부장 "대부분 매체 타락…KBS, 중심 잡는 언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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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장이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국내 언론 매체들이 "타락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공개된 10월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한식 KBS 보도본부장은 지난달 17일 제32기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처음 인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민 사장이 취임한 이래 처음 재편된 현 KBS 시청자위원회는 지난 9월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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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자위원, 국군의날 시가행진 중계에 "가슴 벅차오르고 눈물" 호평 전해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KBS 보도본부장이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국내 언론 매체들이 “타락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공개된 10월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한식 KBS 보도본부장은 지난달 17일 제32기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처음 인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본부장은 “요즘에 우리 대한민국의 언론매체 환경을 보면 철저히 진영을 대변하는 스피커처럼 작동하고 있다”며 “이른바 진보, 좌파, 보수, 우파로 나뉜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부분의 매체가 한 쪽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식으로, 극단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식으로, 어떻게 보면 타락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한식 본부장은 “KBS는 국가기간방송이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는 언론사이다 보니까 저희들로서는 철저히 공정한 관점에서 하는 뉴스, 중립적인 뉴스, 또 사실로 확인된 뉴스만 보도한다 이런 나름의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저희 기자들이 많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균형을 잘 못 잡는다는지 뉴스에 약간의 편견에 휩쓸린다든지 또 놓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했다.
현재 KBS 지표는 하락세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표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4>에서 한국의 주요 뉴스 매체 브랜드 신뢰도 조사 결과 MBC가 57%로 1위를 기록한 반면 KBS는 51%로 5위에 그쳤다. 지난해 박민 사장 취임 전 조사에서 KBS는 55%로 2위였다. 지난 8월 시사저널 조사에서도 MBC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1위였던 반면 지난해 영향력 1위였던 KBS는 박민 사장 취임 후 2위로 떨어졌다.
박민 사장이 취임한 이래 처음 재편된 현 KBS 시청자위원회는 지난 9월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시청자위의 언론 부문 추천 단체는 윤석열 정부에서 출범해 요직을 배출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가짜뉴스' 사업으로 3000만 원을 지원 받은 자유언론국민연합(자언련), 박민 사장이 총무를 맡았던 언론인 원로 단체 관훈클럽 등이다.
이날 시청자위 회의에선 자언련이 추천한 노현숙 위원(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교수)이 KBS의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 중계에 대해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흐른다” “대한민국의 소중함” “해외에서 보면서 눈물이 흐른다” “현장에서 본 분들 부럽다, 광화문에 내년에 나도 가보고 싶다” “국군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등 댓글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윤석열 정부 들어 10년 만에 재개됐고,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5년 주기로 진행됐다. 2년 연속 이뤄지는 시가행진은 전두환 정권 이후 처음이었다.
노 위원은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생중계한 것은 공영방송 KBS의 책무를 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민감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 있게 결정해주시고 생중계해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드리고 격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진현 KBS 시사제작국장은 “디지털 부서에서 댓글 전수조사해봤을 때 98%가 굉장히 긍정적인 댓글이었다”며 “다음에 이런 큰 중계를 할 때는 보다 더 꼼꼼하게 준비해서 정말 KBS다운 멋진 중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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