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CEO, 남는 CEO…무엇이 갈랐나?[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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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현대트랜시스, 현대케피코 등의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한 반면 기아, 현대글로비스 같은 계열사 대표들은 그대로 유임시켰다.
현대차그룹이 15일 단행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변속기 제조 등을 맡는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대표가 교체됐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현대건설과 현대케피코 대표를 교체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전형적인 신상필벌 인사 기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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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계열사 대표 변경 단행
신상필벌·세대교체 인사 기조도 유지
최대 실적 기아 송호성 대표는 유임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현대트랜시스, 현대케피코 등의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한 반면 기아, 현대글로비스 같은 계열사 대표들은 그대로 유임시켰다.
이는 실적이 좋지 않거나 60대 대표가 지휘하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해 '신상필벌', '세대교체' 인사 기조를 이어가려는 의도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이 15일 단행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변속기 제조 등을 맡는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대표가 교체됐다.
여수동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는 백철승 부사장(사업추진단장)을 내정했다. 백철승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2023년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백 부사장은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노사 관계 안정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 체계 내실화에 더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현대트랜시스 대표 교체는 전형적인 세대교체 차원이란 분석이다.
여수동 대표는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합병으로 출범한 현대트랜시스 초대 대표를 맡아 지난 5년간 회사를 이끈 인물이다. 5년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끈 60대의 여 대표는 이제 50대 젊은 대표에게 사령탑 바통을 넘긴다.
현대건설과 현대케피코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계열사 대표들도 일제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 엔진 부품 생산 계열사 현대케피코의 유영종 대표가 퇴임하고, 이 자리에 오준동 상무(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를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오 부사장은 제조 기술 분야 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향후 현대케피코 운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 최적화 및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주력한다.
현대건설에선 이한우 전무(주택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는다.
2020년 말 대표에 올라 4년간 회사를 이끈 윤영준 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갖췄다.
사상 최대 실적 계열사 대표들은 유임
대표적인 인물이 송호성 기아 사장이다. 송호성 사장은 2020년부터 기아의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기아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준영 기아 부사장(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자리를 옮긴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진단이다. 주우정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를 맡게 된다.
2022년 말 인사에서 현대글로비스 대표를 맡은 이규복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말 현대위아 대표에 오른 정재욱 대표는 그대로 유임됐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를 맡은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임기를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이처럼 지속 성장하는 계열사나 아직 대표로 선임된 지 얼마되지 않은 계열사들은 대표를 유임 내지 승진시키며 또 한번 기회를 줬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상필벌과 세대교체 인사 기조를 적절히 조율하며 그룹 전반에 안정성과 역동성을 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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