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만수르' 이대원, 진짜 '트롯챔피언'의 각오 "질 자신 없어" [인터뷰M]
뜨거운 사나이 이대원은 도무지 질 자신이 없단다.
최근 이대원은 iMBC연예와 MBC ON 음악 예능 프로그램 '트롯챔피언' 대기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대원은 항상 바쁘다.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격투기 선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그다. 이날 역시 녹화를 마치고, 급히 봉사 활동 관련 행사에 참여했다가 서둘러 인터뷰 대기실을 찾은 이대원. 항상 이렇게 스스로에게 쉴틈을 주지 않는 편이라고.
그는 "남는 시간에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다. 몸을 계속 쓰면서 스스로를 태우면 살아나는 느낌이다. 어느 날은 좀 힘든데 쉬어볼까 싶어 여유를 가져보니 더 힘들더라"며 "요즘에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니 조금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곳을 찾는 중이다. 그래서 봉사도 다니고 유기견 관련 행사도 찾는 거다. 그런 사람으로 사는 기분은 참 좋다"고 설명했다.
포장하는 빈말이 아니다. 이대원의 바지런한 서사가 이를 입증한다. 그는 매순간 두리번거리며 제 할 일을 찾아냈다. 태권도, 아이돌, 격투가, 트로트까지. 독특한 이력에 대해 이대원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 태권도를 시작했다. 그러다 노래를 접해 트로트 가수를 꿈꿨다. 그 시절에는 트로트 가수가 되는 길이 마땅치 않았다.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며 고생 좀 했던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K1 킥복싱을 마주했다. 이대원은 "운동 겸 해보니 재능이 있다더라. 프로 대회 신인전에 도전했고, 운 좋게 잘 풀렸다. 무작정 하기는 싫더라. 마침 우승하면 기부를 하게 되는 단체를 만나 챔피언까지 하게 됐다. 사실 그 시절 주머니 사정이 정말 좋지 않았다. 그래도 나의 영향력을 좋은 곳에 쓸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한 무명을 보내면서도 트로트의 꿈은 놓지 않은 그다. 이대원은 "아이돌 존비를 하면서도 트로트는 가슴속에 항상 품고 살았다. 당시 아이돌 시절 관계자들께서 항상 '뽕끼'를 좀 빼라고 지적하실 정도였다. 이 자리에 오려고 그랬나 보다. 트로트와 나는 운명과도 같은 공동체"라고 표현했다.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미스터트롯'과 만난 이대원. 그는 "정말 반가웠다. 아이돌 계약이 끝나고 막막하던 찰나에 지원을 하게 됐다. 연습실도 없어서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에서 영상을 급히 촬영해 지원했던 기억"이라고 밝혔다. '미스터트롯'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지금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대원은 "트로트 가수라는 호칭이 너무 좋다. 격투기 링에 오를 때도 난 스스로를 트로트 가수라고 소개한다. 평생 달고 갈 나의 훈장"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훈훈한 외모와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는 이목을 끌어당기는 수식어는 양날의 검이다. 노래 실력보다 앞서 나아가 이대원을 가리기도 한다. 그는 "그래서 노래 연습을 놓지 않는다. 난 가수니까. 결국은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살며 피나는 노력을 한다"고 확신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감사한 외양과 격투기 선수라는 이색적인 이력을 매력으로 삼고, 기본에도 충실하는 그런 가수로 성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대원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아이돌 연습생 시절부터 링 위에서 벌어지는 경쟁, 트로트 서바이벌 무대에서 펼친 피 튀기는 노래 싸움까지. 하지만 그는 도전 그 자체를 즐기고 있기에 질 자신이 없단다. 이대원은 "도전은 그냥 내 인생 그 자체인 거 같다. 나를 나태하지 못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타인과 싸울 마음을 먹으면 쉽게 지친다. 나와의 싸움이다. 이전의 나보다 성장하는 것에서 느끼는 희열을 수차례 느껴봤기에 앞으로도 내가 설 무대, 링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않고 오를 작정"이라며 눈을 빛냈다.
뜨거운 남자 이대원은 무대에 오를 때도 링 위에 오르는 각오로 제 한 몸을 불사 지른다. 그는 "운동인 아닌가. 그게 내 무기다. 누구보다 뜨겁게 열정적인 각오를 다지고서 무대에 오른다. 3라운드를 3분씩 뛰는 마음으로 내 체력을 이 무대에 모두 쏟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래한다. 나의 파워와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며 "춤 잘 추는 가수는 많지만, 나만큼 체력이 좋은 가수는 없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원천은 팬들의 사랑이라는 이대원은 "우리 팬 '챔프'들이 워낙 눈물이 많다. 그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진다. 그런 걸 자주 들켜서 '울보 왔네'라면서 반겨주신다. '너무 놀리는 거 아닌가요'라면서 받아친다. 말은 그렇게 주고받아도, 참 서로에게 의리를 지키는 관계라 생각할 때마다 행복하다. 내 속마음을 단번에 알아주시는 분들은 그분들 뿐이다. 인생에 있어 정말 소중한 동반자 아닌가. 그런 분들의 사랑을 먹고살고 있으니 밥값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약속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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