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간 엔시티 드림, Welcome to ‘DREAMSCAPE’ [가요공감]

최하나 기자 2024. 11.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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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 드림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무감각해진 현실에서 벗어나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찾은 이상향은 노래로 꿈과 희망, 힐링으로 가득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팀의 정체성을 더 뚜렷하게 우리에게 각인시키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는 엔시티 드림이다.

엔시티 드림의 정규 4집 ‘드림스케이프(DREAMSCAPE)’가 지난 11일 공개됐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웬 아임 위드 유(When I'm With You)’를 포함해 총 11곡의 곡이 수록돼 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지난 4월 발매된 미니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SCAPE)’와 이어지는 작품으로, 어둡고 무감각해진 현실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꿈의 공간을 찾아 떠난 엔시티 드림의 두 번째 여정을 동화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에 엔시티 드림이 찾은 꿈의 공간, ‘드림스케이프’에 대해 알아봤다.


◆ 엔시티 드림의 새로운 세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앞서 엔시티 드림은 ‘드림 이스케이프’를 통해 팀의 외연을 확장한 바 있다. 10대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힐링을 주겠다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했던 엔시티 드림의 첫 번째 페이지에서 한 발짝 나아가 꿈 없는 청춘들과의 정서적 공감과 위로와 응원을 건네며 세계관을 넓혔다.

‘드림 이스케이프’로 무감각해진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을 그리면서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넸던 엔시티 드림은 그 연장선의 작품인 ‘드림스케이프’를 통해 마침내 이상적인 공간을 마주한 청춘들의 설렘과 자유를 그려 눈길을 끈다.

우선 앨범의 첫인상을 짓는 1번 트랙 수록곡 ‘인트로 : 드림스케이프(INTRO : DREAMSCAPE)’는 꿈만 같은 풍경을 마주하며 느끼는 설렘을 노래한 곡이다. 거짓말 같이 길었던 밤을 지나 눈부신 빛이 만든 길 위에 선 너와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가사와 밝고 희망찬 곡의 분위기가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드림스케이프’에서 펼쳐질 이상적인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어 ‘웬 아임 위드 유’와 ‘플라잉 키스(Flying Kiss)’는 엔시티 드림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청량한 무드의 곡이다. ‘청량 맛집’인 엔시티 드림이 ‘드림 이스케이프’를 지나 다시 청량한 음악으로 돌아온 것이다. 앞선 청량 콘셉트의 음악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드림 이스케이프’로 성장통을 지나온 만큼 곡에 깊이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드림 이스케이프’에서 만나게 된 너에게 홀린 듯이 빠져들어가면서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로맨틱하게 표현한 ‘웬 아임 위드 유’와 너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마치 꽃잎이 흩날리듯 아름답다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인 ‘플라잉 키스’를 통해 한결 성숙해진 감정을 청량으로 풀어냈다.


엔시티 드림의 새로운 세상은 마냥 밝고 희망찬 곳은 아니다. ‘아이 해이트 프루츠(i hate fruits)’를 시작으로 ‘노 이스케이프(No Escape)’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에서는 청춘의 혼란한 감정을 노래한다. ‘아이 해이트 프루츠’는 상대를 너무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마음이 무서워 오히려 싫어하고 싶어지는 모순적인 마음을 과일에 빗대어 풀어냈고, ‘노 이스케이프’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줄 알았지만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버린 화자의 심리를 자조적인 톤의 가사로 그려냈다. ‘베스트 오브 미’에서는 나를 유혹하는 거짓된 세상에 현혹되고 싶지 않아 발버둥 치지만, 결국 마음을 빼앗겨버리는 역설적인 상황을 표현했다.

3곡을 지나며 다시금 어두운 현실에 잠식됐던 엔시티 드림은 ‘유(YOU, 숲)’에서 다시금 두 발을 딛고 일어선다. ‘유’는 진정한 ‘드림스케이프’를 찾는 여정 속 반복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너’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반드시 ‘너’를 찾아내겠다는 굳은 다짐을 담았다. ‘아이 헤이트 푸르츠’에서 ‘유’로 이어지는 트랙 배치는 여운을 짙게 만들면서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엔시티 드림의 여정에 몰입하게 한다.

이어 ‘하늘을 나는 꿈(Heavenly)’에서 ‘밤(Night Poem)’ ‘오프 더 월(Off The Wall)’ ‘레인스 인 헤븐(Rains in Heaven)’으로 이어지는 트랙에서는 새로운 세상과 마주한 청춘의 다양한 감정들을 밝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특히 마지막 트랙인 ‘레인스 인 헤븐’은 엔시티 드림이 진정한 '드림스케이프' 속에서 찾아낸 사랑의 가치에 대한 노래로, 지치고 힘든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곁에서 힘이 되어주겠다는 엔시티 드림의 약속을 담았다. 이에 엔시티 드림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노래로 ‘꿈’을 이야기하겠다는 포부와 활동 방향성을 우리에게 ‘드림스케이프’로 이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엔시티 드림이 찾은 새로운 세상은 여전히 아프고 힘든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함께 하면 언제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우면서, 어두운 터널 끝을 지나면 반드시 빛을 마주할 거란 희망을 주는 공간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드림 이스케이프’와 ‘드림스케이프’의 연결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면서,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 ‘성장의 아이콘’ 엔시티 드림, 그 어려운 걸 또 해냈습니다

엔시티 드림이 ‘드림 이스케이프’와 ‘드림스케이프’로 이어지는 연작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의 성장이 동반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매 앨범마다 성장을 거듭해 왔던 엔시티 드림 멤버들의 노력이 ‘꿈’을 찾아가는 여정의 동력이 된 셈이다.

먼저 런쥔 해찬 천러 등 ‘믿고 듣는’ 보컬 라인은 또 다시 ‘따로 또 같이’ 성장을 이뤄냈다. 곡에 색다른 풍미를 더하는 독특한 음색의 해찬과 청량하고 풍부한 성량이 특징인 천러와 소년 같은 순수한 감성이 가득한 런쥔의 보컬이 곡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했다. 또한 개성 강한 해찬 천러 런쥔의 하모니는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리스너들에게 듣는 재미를 선사했다.

마크 제노 재민 지성 등 랩 라인 멤버들의 성장도 주목할만하다. 그간 성장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은 랩 라인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곡에 다양한 레이어를 쌓으며 또다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제노는 파워풀한 래핑으로 노래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재민은 개성 강한 저음의 래핑으로 곡에 다양한 매력을 더했으며, 지성은 보컬과 랩 파트를 자유롭게 오가며 매력적인 저음으로 곡에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데뷔 때부터 '완성형'이었던 마크는 여러 가지 기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그간 성장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실력으로 증명해 냈다.

엔시티 드림은 그동안 꾸준히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를 높여왔다. 이번 앨범에서도 엔시티 드림은 적극적으로 앨범 제작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여력을 쏟았다. 특히 마크와 해찬은 단독 작사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성장까지 이뤄냈다. 마크는 ‘아이 해이트 프루츠’에서 상대에 대한 모순적인 감정을 달콤한 과일에 비유한 가사로 작사 센스를 보여줬고, 해찬은 ‘플라잉 키스’와 ‘베스트 오브 미’를 작사하면서 ‘드림스케이프’의 스토리텔링의 축을 완성했다.

더불어 마크는 ‘웬 아임 위드 유’ 작곡에도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엔시티 드림은 데뷔 9년 차인 2024년, ‘드림 이스케이프’로 시작해 ‘드림스케이프’로 이어지는 활동을 통해 ‘꿈’을 향한 첫 번째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드림 이스케이프’에서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다크한 색채의 콘셉트로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팀의 스펙트럼을 넓혔고, ‘드림스케이프’에서는 다시 우리가 알고 있던 엔시티 드림의 밝고 따뜻한 청량 콘셉트로 돌아와 10대에게는 꿈과 희망을 성인에게는 힐링을 주겠다는 팀의 근본과 초심, 정체성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이번에 알게 된 엔시티 드림의 새로운 세상은 더욱 단단해진 뿌리를 자양분 삼아 피어날 초록의 잎사귀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감을 자아내는 세상이다. 엔시티 드림이 다음 여정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찾아 떠날지 기대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DREAM | 엔시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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