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KB 허예은의 목표, 주도적 정통 PG
손동환 2024. 11. 15. 11:00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0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9월 16일 오후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허예은은 2023~2024시즌까지 동료들을 바라봤다.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의 공격 기회에 집중했다. 그래서 허예은은 ‘정통 포인트가드’로 분류됐다.
그렇지만 2024~2025시즌의 허예은은 ‘정통 포인트가드’에 한정돼서는 안 된다. 득점으로도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허예은은 ‘주도’와 ‘적극성’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일명 ‘주도적 정통 포인트가드’를 꿈꾸고 있다.
V2 그리고 시련
청주 KB는 2020~2021시즌 종료 후 변화를 줬다. 부천 하나원큐(현 부천 하나은행)의 수석코치였던 김완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고, WKBL 최고의 슈터로 불리는 강이슬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데리고 왔다. 더 완벽한 전력을 구축했다.
KB의 행진은 2021년 7월부터 시작됐다. KB는 박신자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일명 ‘트레블’을 달성했다.
허예은의 몫도 컸다. 박신자컵에서는 메인 볼 핸들러로 MVP급 활약을 했고,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라성 같은 멤버들을 잘 이끌었다. 데뷔 세 번째 시즌에 세 개의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올렸다.
그러나 허예은은 데뷔 첫 우승 후 시련을 겪었다. 소속 팀인 KB가 2022~2023시즌에는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한 것. 허예은이 뛰어난 개인 기록(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 평균 32분 20초-9.1점 5.2어시스트 4.2리바운드 1.3스틸)을 보여줬음에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야전사령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는 허예은에게 시련으로 다가왔다.
2021~2022시즌에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완수 감독님께서 부임한 첫 시즌이었고, 제 경기 출전 시간도 본격적으로 늘어난 시기였어요. 그러다 보니, 이전보다 편하게 경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벤치에서 경기를 볼 때에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팀원 모두가 ‘우승’을 위해 준비했어요. 그게 팀 경기력과 제 퍼포먼스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그렇지만 2022~2023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만, 팀의 절대적 존재인 박지수가 공황장애 및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다. 즉, KB의 부진은 허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풀 시즌을 소화했어요. 그렇지만 2021~2022시즌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팀도 많이 졌어요. 플레이오프에도 가지 못했죠. 그래서 2022~2023시즌은 아픈 기억 밖에 없어요.
2022~2023시즌 종료 후 많은 걸 느꼈을 것 같아요.
슈팅을 보완해야 한다고 다짐했어요. 2023년 비시즌 연습 경기 때, 슛을 많이 던졌던 이유죠. 그리고 힘이 부족하다 보니, 제가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 또한 많이 신경 썼어요. 특히, 포인트가드로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 역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허예은은 2023~2024시즌까지 동료들을 바라봤다.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의 공격 기회에 집중했다. 그래서 허예은은 ‘정통 포인트가드’로 분류됐다.
그렇지만 2024~2025시즌의 허예은은 ‘정통 포인트가드’에 한정돼서는 안 된다. 득점으로도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허예은은 ‘주도’와 ‘적극성’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일명 ‘주도적 정통 포인트가드’를 꿈꾸고 있다.
V2 그리고 시련
청주 KB는 2020~2021시즌 종료 후 변화를 줬다. 부천 하나원큐(현 부천 하나은행)의 수석코치였던 김완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고, WKBL 최고의 슈터로 불리는 강이슬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데리고 왔다. 더 완벽한 전력을 구축했다.
KB의 행진은 2021년 7월부터 시작됐다. KB는 박신자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일명 ‘트레블’을 달성했다.
허예은의 몫도 컸다. 박신자컵에서는 메인 볼 핸들러로 MVP급 활약을 했고,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라성 같은 멤버들을 잘 이끌었다. 데뷔 세 번째 시즌에 세 개의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올렸다.
그러나 허예은은 데뷔 첫 우승 후 시련을 겪었다. 소속 팀인 KB가 2022~2023시즌에는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한 것. 허예은이 뛰어난 개인 기록(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 평균 32분 20초-9.1점 5.2어시스트 4.2리바운드 1.3스틸)을 보여줬음에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야전사령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는 허예은에게 시련으로 다가왔다.
2021~2022시즌에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완수 감독님께서 부임한 첫 시즌이었고, 제 경기 출전 시간도 본격적으로 늘어난 시기였어요. 그러다 보니, 이전보다 편하게 경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벤치에서 경기를 볼 때에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팀원 모두가 ‘우승’을 위해 준비했어요. 그게 팀 경기력과 제 퍼포먼스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그렇지만 2022~2023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만, 팀의 절대적 존재인 박지수가 공황장애 및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다. 즉, KB의 부진은 허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풀 시즌을 소화했어요. 그렇지만 2021~2022시즌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팀도 많이 졌어요. 플레이오프에도 가지 못했죠. 그래서 2022~2023시즌은 아픈 기억 밖에 없어요.
2022~2023시즌 종료 후 많은 걸 느꼈을 것 같아요.
슈팅을 보완해야 한다고 다짐했어요. 2023년 비시즌 연습 경기 때, 슛을 많이 던졌던 이유죠. 그리고 힘이 부족하다 보니, 제가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 또한 많이 신경 썼어요. 특히, 포인트가드로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 역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달라진 마음, 달라진 성적
KB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거의 쉬지 않았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약 2주 뒤인 2023년 4월 7일에 소집됐다. 그리고 2023~2024시즌 개막 경기(2023년 11월 8일)까지 7개월 넘게 비시즌 훈련을 했다.
KB는 그만큼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었다.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플레이오프’라는 마지노선은 물론, ‘통합 우승’이라는 꿈을 갈망했다. ‘자존심 회복’을 누구보다 원했다.
마음을 다잡은 KB와 허예은은 정규리그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그 결과, 27승 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특히, 정규리그 홈 경기(15경기)를 모두 이겼다. WKBL 역대 최초의 역사였다.
그만큼 KB는 강력했다. 허예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를 나섰고, 평균 30분 57초 동안 11.2점 6.2어시스트 4.7리바운드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3년 비시즌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비시즌 기간만 7개월이었으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소집 시기도 빨랐고, 준비 기간도 길었어요.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훈련량이 많아져야, 준비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으니까요.
어떤 걸 가장 많이 준비했나요?
감독님께서 수비를 많이 강조하셨어요. 저희도 수비 연습을 많이 했고요. 특히, (박)지수 언니와 (강)이슬 언니가 대표팀으로 빠졌을 때, 저희는 대인방어 연습을 엄청 많이 했어요. 수비 위치와 스텝, 자세 등 기본적인 것부터 세세하게 다듬었어요.
KB의 정규리그 성적은 독보적이었습니다.
저희 팀 평균 실점(경기당 61.1실점)이 6개 구단 중 가장 적었어요. 수비가 잘됐다는 뜻이죠. 저희가 비시즌 내내 수비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지수 언니가 돌아온 게 컸어요. 지수 언니가 돌아오면서, 저희 무기인 매치업 지역방어의 완성도가 높아졌거든요.
허예은 선수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습니다.
다른 팀도 저의 성향을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성향을 역이용하려고 했어요.(허예은은 자신을 “패스부터 생각하는 포인트가드”라고 이야기했다) 또, 동료들만 찾다 보면, 팀 공격 옵션이 한정적으로 변해요. 그래서 팀 패턴을 하되, 그 안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려고 했어요.
KB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거의 쉬지 않았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약 2주 뒤인 2023년 4월 7일에 소집됐다. 그리고 2023~2024시즌 개막 경기(2023년 11월 8일)까지 7개월 넘게 비시즌 훈련을 했다.
KB는 그만큼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었다.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플레이오프’라는 마지노선은 물론, ‘통합 우승’이라는 꿈을 갈망했다. ‘자존심 회복’을 누구보다 원했다.
마음을 다잡은 KB와 허예은은 정규리그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그 결과, 27승 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특히, 정규리그 홈 경기(15경기)를 모두 이겼다. WKBL 역대 최초의 역사였다.
그만큼 KB는 강력했다. 허예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를 나섰고, 평균 30분 57초 동안 11.2점 6.2어시스트 4.7리바운드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3년 비시즌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비시즌 기간만 7개월이었으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소집 시기도 빨랐고, 준비 기간도 길었어요.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훈련량이 많아져야, 준비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으니까요.
어떤 걸 가장 많이 준비했나요?
감독님께서 수비를 많이 강조하셨어요. 저희도 수비 연습을 많이 했고요. 특히, (박)지수 언니와 (강)이슬 언니가 대표팀으로 빠졌을 때, 저희는 대인방어 연습을 엄청 많이 했어요. 수비 위치와 스텝, 자세 등 기본적인 것부터 세세하게 다듬었어요.
KB의 정규리그 성적은 독보적이었습니다.
저희 팀 평균 실점(경기당 61.1실점)이 6개 구단 중 가장 적었어요. 수비가 잘됐다는 뜻이죠. 저희가 비시즌 내내 수비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지수 언니가 돌아온 게 컸어요. 지수 언니가 돌아오면서, 저희 무기인 매치업 지역방어의 완성도가 높아졌거든요.
허예은 선수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습니다.
다른 팀도 저의 성향을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성향을 역이용하려고 했어요.(허예은은 자신을 “패스부터 생각하는 포인트가드”라고 이야기했다) 또, 동료들만 찾다 보면, 팀 공격 옵션이 한정적으로 변해요. 그래서 팀 패턴을 하되, 그 안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려고 했어요.
한 발만 더 갔더라면...
KB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나섰다. KB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부천 하나원큐. 당시 하나원큐는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자체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었다.
반면, KB는 플레이오프를 많이 경험했다. 그리고 하나원큐와 전력 차를 증명했다. 단 3번의 경기 만에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를 종료시켰다(WKBL은 2022~2023시즌까지 플레이오프를 3전 2선승제로 진행했다. 하지만 2023~2024 플레이오프부터 5전 3선승제를 변경했다).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KB의 마지막 상대는 아산 우리은행. KB는 우리은행과 2023~2024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 종료 후 많은 휴식을 취했기에, KB는 우리은행보다 체력을 더 비축했다.(KB는 플레이오프 종료 후 10일을 쉬었고, 우리은행은 9일을 쉬었다)
하지만 KB는 우리은행과 마지막 승부에서 이기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창단 두 번째 통합 우승’ 혹은 ‘V3’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렇기 때문에, KB의 아쉬움은 컸다.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WKBL이 2023~2024시즌부터 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로 바꿨습니다. 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사이의 기간도 길었고요.
대전 방식과 준비 기간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제 마음은 똑같았어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은 시즌 중 가장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에, 저는 예전처럼 집중을 많이 했어요. 다만, 큰 경기를 한 번 더 치를 수 있다는 건, 저한테 긍정적으로 다가왔어요.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니까요.
KB는 어려움 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우리은행이었고요.
저희는 홈 팬들 앞에서 즐겁게 경기하려고 했어요. 실제로, 경기를 재미있게 했고, 하나원큐를 3번 다 이겼어요.
다만, 저희는 플레이오프 때 슛을 못 넣었어요.(1차전 3점슛 성공률 : 약 17%, 2차전 3점슛 성공률 : 약 21%, 3차전 3점슛 성공률 : 약 34%) 그래서 힘든 경기를 했죠. 내심 ‘이렇게 안 들어가면, 챔피언 결정전 때 힘들 건데...’라고 고민을 했죠.
그리고 우리은행이 저희 마지막 상대로 결정된 후, 저희는 더 강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라이벌 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죠.
KB가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보다 앞섰습니다. 그렇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우리은행한테 패했어요.
우리은행은 정말 좋은 팀이에요. 또, 챔피언 결정전 때 세부적인 것들을 변화시켰어요. 그게 저희한테 크게 다가왔어요. 저희는 그 점까지 대비하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저 역시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준비가 부족했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고 생각했죠.
가장 많이 배운 건 어떤 거였을까요?
‘프로는 1등만 알아주는 무대’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들 때문에, 우리은행은 이기는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배웠어요.
KB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나섰다. KB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부천 하나원큐. 당시 하나원큐는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자체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었다.
반면, KB는 플레이오프를 많이 경험했다. 그리고 하나원큐와 전력 차를 증명했다. 단 3번의 경기 만에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를 종료시켰다(WKBL은 2022~2023시즌까지 플레이오프를 3전 2선승제로 진행했다. 하지만 2023~2024 플레이오프부터 5전 3선승제를 변경했다).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KB의 마지막 상대는 아산 우리은행. KB는 우리은행과 2023~2024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 종료 후 많은 휴식을 취했기에, KB는 우리은행보다 체력을 더 비축했다.(KB는 플레이오프 종료 후 10일을 쉬었고, 우리은행은 9일을 쉬었다)
하지만 KB는 우리은행과 마지막 승부에서 이기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창단 두 번째 통합 우승’ 혹은 ‘V3’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렇기 때문에, KB의 아쉬움은 컸다.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WKBL이 2023~2024시즌부터 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로 바꿨습니다. 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사이의 기간도 길었고요.
대전 방식과 준비 기간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제 마음은 똑같았어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은 시즌 중 가장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에, 저는 예전처럼 집중을 많이 했어요. 다만, 큰 경기를 한 번 더 치를 수 있다는 건, 저한테 긍정적으로 다가왔어요.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니까요.
KB는 어려움 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우리은행이었고요.
저희는 홈 팬들 앞에서 즐겁게 경기하려고 했어요. 실제로, 경기를 재미있게 했고, 하나원큐를 3번 다 이겼어요.
다만, 저희는 플레이오프 때 슛을 못 넣었어요.(1차전 3점슛 성공률 : 약 17%, 2차전 3점슛 성공률 : 약 21%, 3차전 3점슛 성공률 : 약 34%) 그래서 힘든 경기를 했죠. 내심 ‘이렇게 안 들어가면, 챔피언 결정전 때 힘들 건데...’라고 고민을 했죠.
그리고 우리은행이 저희 마지막 상대로 결정된 후, 저희는 더 강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라이벌 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죠.
KB가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보다 앞섰습니다. 그렇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우리은행한테 패했어요.
우리은행은 정말 좋은 팀이에요. 또, 챔피언 결정전 때 세부적인 것들을 변화시켰어요. 그게 저희한테 크게 다가왔어요. 저희는 그 점까지 대비하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저 역시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준비가 부족했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고 생각했죠.
가장 많이 배운 건 어떤 거였을까요?
‘프로는 1등만 알아주는 무대’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들 때문에, 우리은행은 이기는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배웠어요.
주도적 정통 PG
KB는 원했던 목표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리고 큰 변화와 마주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박지수가 2023~2024시즌 종료 후 튀르키예리그로 진출한 것. 즉, KB는 2024~2025시즌을 박지수와 함께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KB의 전력이 확 떨어졌다. 또, KB는 박지수 없는 시즌(2022~2023)을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마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KB를 향한 의문 부호가 많이 붙고 있다.
허예은도 이를 알고 있다. 그렇지만 2024~2025시즌은 KB한테도 희망으로 다가온다. 절대 강자가 없는 시즌이고, 아시아쿼터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허예은은 ‘팀과 개인의 성장’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 핵심은 ‘주도’와 ‘적극성’이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박신자컵을 치렀습니다.
대표팀 차출 이후 곧바로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렇지만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어요.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게다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비시즌 동안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요?
저희 팀의 높이가 많이 낮아졌어요. 그래서 다들 기본적인 것부터 다부지게 해야 해요. 모두가 매 경기 120%의 에너지를 쏟아야 해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해요.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미루면 안 돼요.
KB의 2024~2025시즌은 어떨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는 “찬스 나면 던져라. 그리고 우리는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2024~2025시즌의 저희 팀은 누구 한 명에게 편중되지 않을 것 같아요. 더 빠르게 공격하고, 다 같이 만드는 농구를 할 것 같아요.
반대로, 허예은 선수는 2024~2025시즌에 어떤 걸 이루고 싶나요?
제가 뭔가를 주도적으로 해내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려면, 슈팅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경기 운영 또한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해요. 물론, 포인트가드로서 파생 옵션을 많이 만드는 건 당연하지만, 누구에게 맡기면 안 돼요. 그래서 림을 더 공격적으로 두드리려고 합니다.
일러스트 = 락
사진 제공 = WKBL
KB는 원했던 목표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리고 큰 변화와 마주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박지수가 2023~2024시즌 종료 후 튀르키예리그로 진출한 것. 즉, KB는 2024~2025시즌을 박지수와 함께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KB의 전력이 확 떨어졌다. 또, KB는 박지수 없는 시즌(2022~2023)을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마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KB를 향한 의문 부호가 많이 붙고 있다.
허예은도 이를 알고 있다. 그렇지만 2024~2025시즌은 KB한테도 희망으로 다가온다. 절대 강자가 없는 시즌이고, 아시아쿼터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허예은은 ‘팀과 개인의 성장’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 핵심은 ‘주도’와 ‘적극성’이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박신자컵을 치렀습니다.
대표팀 차출 이후 곧바로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렇지만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어요.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게다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비시즌 동안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요?
저희 팀의 높이가 많이 낮아졌어요. 그래서 다들 기본적인 것부터 다부지게 해야 해요. 모두가 매 경기 120%의 에너지를 쏟아야 해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해요.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미루면 안 돼요.
KB의 2024~2025시즌은 어떨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는 “찬스 나면 던져라. 그리고 우리는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2024~2025시즌의 저희 팀은 누구 한 명에게 편중되지 않을 것 같아요. 더 빠르게 공격하고, 다 같이 만드는 농구를 할 것 같아요.
반대로, 허예은 선수는 2024~2025시즌에 어떤 걸 이루고 싶나요?
제가 뭔가를 주도적으로 해내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려면, 슈팅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경기 운영 또한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해요. 물론, 포인트가드로서 파생 옵션을 많이 만드는 건 당연하지만, 누구에게 맡기면 안 돼요. 그래서 림을 더 공격적으로 두드리려고 합니다.
일러스트 = 락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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