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핫피플] 'SON 경쟁자' 우뚝 선 배준호의 미소, "흥민이 형이 득점 지분 요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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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의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 배준호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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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쿠웨이트시티)] 배웅기 기자= 이제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의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배준호(21·스토크 시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 배준호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보이는 스코어와 달리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경기였다. 전반에만 2골 차 리드를 점한 대표팀은 후반 들어 쿠웨이트의 거센 압박에 당황했고, 결국 모하메드 다함(쿠웨이트 SC)에게 원더 골을 실점했다. 그 순간 경기장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쿠웨이트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고, 다소 움츠러든 한국은 실점 직후 이명재(울산 HD)와 손흥민 대신 이태석(포항스틸러스)과 배준호를 투입했다.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29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쳐낸 뒤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골 이후 고삐를 당기던 쿠웨이트는 전의를 상실했고, 점수 차를 지킨 한국은 승점 3을 확보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2위 요르단(2승 2무 1패·승점 8)과 격차는 무려 5점에 달한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배준호는 "경기에 출전해 팀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골을 기록한 것이라 더욱 뜻깊은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 장면 같은 경우는 인범이 형이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좋은 패스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침투를 하게 됐는데 예상한 것처럼 정말 좋은 패스가 와서 비교적 쉽게 골을 넣었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10월 이라크전(3-2 승)과 달리 대기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에는 "흥민이 형이라는 팀에 더욱 중요한 선수가 있었고, 무엇보다 교체로 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만약 투입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만 생각한 것 같다"며 "전반이 끝나고 10~15분 뒤 들어갈 수 있으니 준비를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라운드에서는 볼을 많이 받아 드리블하고, 패스하며 자신감 갖고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교체돼 들어간 지 10분도 되지 않아 득점포를 가동한 배준호다. "흥민이 형이 하프타임에 준비 잘하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밝힌 배준호는 "흥민이 형이 그 한마디로 본인 지분 20% 정도는 되는 것 아닌가 말씀하시더라.(웃음) 흥민이 형은 처음 소집됐을 때부터 굉장히 잘 챙겨주셨다.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더욱 더 가까워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배준호는 올 시즌 스토크에서 14경기 5도움을 올리며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개임 도움 순위 1위에 위치해 있지만 아직까지 득점은 없다. 이번 골은 지난 6월 초 싱가포르전(7-0 승) 이후 약 5개월 만의 득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사실 소속팀에서 골이 없어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했다. 이렇게 골이 터지게 돼 정말 기분이 좋고, 기세를 잘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막내인 만큼 경기에 들어가 어떤 방식으로 잘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이 뛰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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