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합격선 276점 예상…지난해보다 2~3점 올라

서울권 인문계 최저 합격선 204점…지난해보다 5점 상승 전망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수능 변별력 약화로 눈치작전 불가피”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와 강사들이 수능 국어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의과대학 합격점수는 300점 만점에 276점 이상이 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종로학원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를 발표했다. 지방권 의대 27곳의 경우 국어, 수학, 탐구 2과목의 원점수 합격선은 300점 만점에 289~276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수능 기준 예측치보다 최대 3점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수능 직후 발표된 의대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는 서울∙경인권 283점 이상, 지방권 273점 이상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94점(지난해 292점) △연세대 292점(지난해 290점) △성균관대 291점(지난해 289점) △고려대 290점(지난해 288점) △한양대 288점(지난해 286점) △중앙대 287점(지난해 285점) △경희대 287점(지난해 285점) △이화여대 285점(지난해 283점)으로 전망됐다. 종로학원은 전국 모든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2~3점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첨단∙반도체 학과 등도 지난해보다 원점수가 최대 4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학교와 학과별로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276점(지난해 273점) △연세대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9점(지난해 265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8점(지난해 264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266점(지난해 263점)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공학과 264점(지난해 261점)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264점(지난해 260점)이다.

인문계열 상위권의 경우 서울대 285점 △연세대 279점 △고려대 279점으로 예측된다. 이외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1점 △서강대 경영 267점 △한양대 정책학과 265점 △중앙대 경영 262점 △경희대 경영 257점 △이화여대 인문 255점 등 지난해 대비 1~4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 최저 합격선은 204점으로 지난해보다 5점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에서 국어과 수학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합격선이 올랐다"며 "사회탐구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인문계열 합격선 상승 폭이 자연계열보다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위권 반수생들도 다수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수능 변별력 약화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추가합격이 많아질수록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고, 추가 합격 정도에 따라 수시와 정시 모두 일부 대학에서는 합격선이 전년보다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며 "대부분 수시 전형에 상향 지원한 고3은 정시 결과 발표 전까지 수시에 더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