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이 없는' 한국가스공사 핵심 가드 ‘SJ 벨란겔’, 아쿼 원탑으로 우뚝 선 '1라운드'

김우석 2024. 11. 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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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2연패에 빠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 프로농구에서 SJ 벨란겔, 앤드류 니콜슨이 분전했지만, 원주 DB에 64-69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첫 2연패와 함께 3패(7승)를 당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시즌 초반 7연승까지 달리며 돌풍 이상의 흐름을 가져갔던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 64-67로 석패를 당한 데 이은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꾸준한 활약을 남긴 선수가 존재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중 원탑으로 군림하고 있는 SJ 벨란겔이 주인공이다.

벨라겔은 이제 세 번째 KBL 리그를 뛰고 있으며, 변화된 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완전히 경기에 녹여내며 넘사벽 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64점이라는 빈공에 묶였다. 벨란겔은 팀 내 최다인 15점을 만들며 게임 중후반까지 접전에 자신의 힘을 보탰다. 앤드류 니콜슨(12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면, 벨란겔은 꾸준함을 남기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했다.

1쿼터 10분을 모두 뛰었다. 7점 2스틸을 기록했다. 플레이에 군더더기가 전혀 없었다. 5분까지 5점에 그쳤던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5점을 몰아친 벨란겔 활약 속에 경기 흐름을 탈 수 있었다. 퍼펙트 그 자체였던 10분을 보냈다.

2쿼터에도 선발로 나섰다. 8분 25초를 뛰었다. 3점슛 한 개 포함 6점 2스틸을 남겼다. 블록슛 한 개를 더했다. 팀이 20분 동안 만든 29점 중 절반에 가까운 점수를 혼자 책임진 벨란겔의 전반전이었다. 수비에서도 분명 존재감은 가득했다. 4스틸이 증명하는 그의 수비력이었다.

3쿼터에는 10분 모두를 출전했다. 기록은 3점에 불과했다. 김낙현에게 공격을 맡기고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가스공사는 50-51로 좁혀갔다. 역전의 불씨를 만든 쿼터였고, 벨란겔의 보이지 않는 수비력이었다.

4쿼터에도 여전히 벨란겔은 코트에 존재했다.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경기 조율과 수비에 힘썼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DB에 패배를 내줬다. 다양한 역할로 소화로 인해 슈팅이 흔들린 건 아쉬웠다. 득점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다. 3개의 슈팅(2점슛 2개, 3점슛 한 개)을 시도했지만, 림을 가른 것은 없었다. 옥의 티였다.  

게임 후 수훈 선수에 선정된 원주 DB 이선 알바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른 선수다. 하지만 변화된 룰과 팀 내부 상황들이 맞물리며 극도의 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수훈 선수에 선정된 알바노는 징계를 감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콜에 대한 독설을 쏟아냈다.

알바노는 “심판들이 정말 심한 거 같다. 정말 참고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일관성도 없다”며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지난 경기도 그렇고, 오늘(14일)도 자유투를 한 번도 못 받았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럽다. 이렇게 너무 차별된다는 것에 지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알바노와 벨란겔은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알바노는 파워풀하다. 벨란겔은 소프트하다. 알바노에 비해 좀 더 영리하기도 하다. 하드 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높은 BQ는 효율적인 압박과 스틸에 관여한다. 한국가스공사가 1라운드에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인 원동력 중 하나다.

벨란겔은 콜에 대한 저항이 없다. 콜과 관련한 불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수에 걸쳐 오히려 이용을 하고 있다. 

벨란겔은 지난 1일 벌어졌던 부산 KCC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 시즌 연습 결과라고 생각한다. 비시즌부터 체력전이 될 것, 몸싸움이 심해질 것, 힘들 때 그 힘을 쥐어짜는 것을 연습해서 선수들이 모두 준비가 되어 있다. 고비가 왔을 때 수비가 성공하면 또 힘이 나고 좋은 공격으로 이어진다. 팀의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비 시즌부터 하드 콜에 대한 준비를 이야기하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벨란겔은 한국가스공사의 시즌 초반 선전을 이끌고 있는 핵심이다. 김낙현, 정성우와 함께 한국가스공사가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칠 수 있는 한 꼭지점이다. 

 

지난 시즌 MVP 알바노는 다르다. 하드 콜 영향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1라운드 결과는 확실히 위치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된 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벨란겔이다. 그렇게 아시아쿼터 원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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