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하 신중"·韓 환율관찰국 지정…환율 1400원대서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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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나흘 째 1400원 대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 관찰국 지정 요건은 대미무역(상품+서비스) 흑자 150억 달러 이상 ▲경상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 ▲달러 순매수 규모가 GDP 대비 2% 이상이며, 12개월 중 8개월 이상 개입 등 3가지로 우리나라는 무역흑자와 경상흑자 조건이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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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나흘 째 1400원 대서 등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내각 구성이 구체화되며 강달러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까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며 달러 강세에 탄력을 더했다. 이날 우리나라의 환율 관찰 대상국 재지정 영향은 미미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원·달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종가 (1405.1원)보다 0.9원 내린 1404.2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고가는 1408.8원이며 저가는 1403.7원이다. 오후 종가 기준으로 1400원대 환율은 4거래일 째다.
간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와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고,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0.3%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높였다.
파월 연준 의장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후원 강연회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현재 경제가 강세를 보이기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영향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12월 연준의 금리 동결 예상은 전날 17.5%에서 41.1%로 치솟았다. 내년 1월에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11.9%에서 29.7%로 올랐다.
이는 트럼프 당선자의 2기 행정부 내각 구성 구체화에 따른 달러 강세에 더욱 탄력을 붙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기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한때 107선대까지 올랐다. 달러당 엔화가치는 156엔대까지 밀려났다.
한편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환율 관찰국 지정 영향은 미미했다. 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각) 우리나라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는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이번에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환율 관찰국 지정 요건은 대미무역(상품+서비스) 흑자 150억 달러 이상 ▲경상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 ▲달러 순매수 규모가 GDP 대비 2% 이상이며, 12개월 중 8개월 이상 개입 등 3가지로 우리나라는 무역흑자와 경상흑자 조건이 해당됐다.
하지만 외환 시장에 영향은 미미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의도적으로 환율은 낮춰서가 아닌 기계적으로 미국에 무역 흑자를 내서 지정됐고, 환율 조작국 지정이 아니라 관찰 대상국 자체로는 불이익이 없는 만큼 환율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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