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출범 진퇴양난…한국, 갑자기 美 환율관찰대상국 지정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11. 15.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이어 "평가기간 중 한국의 경상흑자가 상당 수준 증가했다"며 "이는 기술 관련 상품에 대한 견조한 대외수요에 따른 상품수지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환율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의미를 축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 이뤄져 주목된다.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고, 올해 6월 보고서에서도 제외됐지만 이번에 다시 포함됐다.

7개 환율관찰대상국 중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 거의 7년 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서 빠졌고, 올해 상반기에도 제외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이날 “우리나라가 교역촉진법상 3개 요건 중 ‘대미(對美) 무역흑자’ 및 ‘경상흑자’ 2개에 해당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미국 재무부는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 우리 외환당국이 분기별로 공시하는 순거래 내역을 그대로 인용했다”며 “올해부터 개장시간 연장과 외국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외환시장 인프라 개선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시행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기간 중 한국의 경상흑자가 상당 수준 증가했다”며 “이는 기술 관련 상품에 대한 견조한 대외수요에 따른 상품수지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환율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의미를 축소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은 자국과 교역규모가 큰 상위 20개국 거시정책과 환율정책을 평가해 3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요건 중 2개를 충족하거나 대미 무역흑자 규모·비중이 과다한 경우엔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직접적인 경제제재를 받는다. 관찰대상국엔 불이익이 없으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제약이 발생한다.

구체적 요건은 ▲대미무역(상품+서비스) 흑자 150억 달러 이상 ▲경상흑자가 GDP 대비 3% 이상 ▲달러 순매수 규모가 GDP 대비 2% 이상이며, 12개월 중 8개월 이상 개입 등 3가지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408.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402.5원이었다.

복수의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환율 등락 범위를 1400원 초에서 1415원선을 상단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