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옥색' 수능 샤프 구하고 싶다"…벌써 중고거래 불티

고예은 2024. 11.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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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에게 배부된 '맑은 옥색' 수능 샤프가 벌써 화제다.

14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올해 수능 샤프를 구한다는 거래 요청 글이 10건 이상 올라왔다.

지난 2006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교육부가 매년 수험생들에게 배부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수능 샤프'라는 명칭이 굳어졌다.

  수능 샤프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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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날 배부된 수능 샤프를 구매한다는 거래 요청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사진=X 갈무리)
 
"올해 수능 샤프, 놓치지 않을 거에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에게 배부된 '맑은 옥색' 수능 샤프가 벌써 화제다.

14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올해 수능 샤프를 구한다는 거래 요청 글이 10건 이상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샤프 받으러 시험 치르고 싶을 만큼 너무 예쁘다" "역대급" "탐난다" "수능 시험 때만 쓰기 너무 아깝다" "수능 샤프 중 올해가 가장 예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6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교육부가 매년 수험생들에게 배부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수능 샤프'라는 명칭이 굳어졌다. 국가적인 시험인 수능 특성상 수능 샤프는 문구 애호가들의 단골 수집품으로, 시험이 끝난 후 수집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매년 화제가 됐다.

지난해 수능 당시에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수능 샤프의 인기가 치솟은 바 있다. 예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단 한 번뿐인 시험에서 사용할 샤프 촉감을 미리 익히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1만원 내외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샤프 색상이 산뜻한 초록빛을 띠어 많은 이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과거 수능 샤프 색상은 흰색(2021학년도), 황토색(2022학년도), 어두운 녹갈색(2023학년도), 상아베이지색(2024학년도) 등으로 무채색 계열이거나 어두운 색상이었다.

평가원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샤프 색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비슷한 색의 샤프를 구해 카메라를 부착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평가원 관계자는 "부정행위 방지가 목적인 만큼 과거 수능과 중복되지 않는 색상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수능 샤프를 받기 위해 시험에 응시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샤프 받으러 왔다. 중도포기 각서 쓰고 나왔다", "샤프 색 이쁘긴 하네" 등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 [사진공동취재단]
 
수능 샤프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개인 샤프는 원칙적으로 휴대해선 안 된다.

수험생이 휴대할 수 있는 물품으로는 흑색 연필, 0.5㎜ 흑색 샤프심, 지우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마스크가 있다.

샤프 색깔뿐 아니라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도 매년 달라진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직접 써야 하는 글귀다.

올해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 나오는 구절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다.

필적 확인 문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수험생에게 감동, 격려, 위로를 전할 수 있는 문구로 선정된다.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 2023학년도에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한용운의 '나의 꿈'), 2024학년도에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양광모의 '가장 넓은 길')이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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