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GDP 쇼크에…정부 '내수회복 조짐' 대신 '불확실성'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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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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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위기·기회 혼재…3대 분야 범정부 대응"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표현을 썼었으나, 이달에는 '완만한 회복세'라고 진단이 뒤집어졌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달 정부의 경기회복세에 대한 판단은 '완만하다'로 바뀌었다.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쇼크를 고려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분기 GDP 발표 이후 '경기회복 흐름'을 처음 언급했으며, 1분기 GDP 호조 이후 '경기회복 흐름이 확대됐다'고 표현한 바 있다. 2분기 GDP 발표 이후에는 '경기회복 흐름 지속'으로 표현을 바꾼 바 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3분기 GDP가 반등했는데, 예상보다는 강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통상환경 변화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내용들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불확실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언급했던 '내수 회복 조짐'은 빠졌다. 대신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에 따른 경제 타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과장은 "기본적으로 내수에 대한 판단이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며 "문제는 경기 전체적으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수도 당연히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9월 전(全)산업 생산은 공공행정 생산이 증가했으나 광공업과 건설업의 감소로 전월 대비 0.3% 줄었다.
지출 측면에서는 설비투자가 8.4% 증가한 반면, 소매판매는 0.4%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0.1% 줄었다.
10월 고용은 전년 동월 대비 8만 3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9월의 1.6%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1.7% 올랐으며,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대외 여건에 대해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통상·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공급망 정책 변화 등 리스크에 대해 김 과장은 "신정부에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크기나 영향 정도에 대해서 확정할 수 없다"며 "우리 경제의 위기 요인도 있지만 방산·건설·조선 등 분야의 기회 요인도 섞여 있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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