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량생산" 南 "포탄 수준 비축"…'자폭무인기' 경쟁 불 붙었다
南, 연내 폴란드산 200대에 국산도 도입…박격포→드론 구상도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남북한이 현대전의 필수전력으로 평가받는 자폭 공격용 무인기 보유 경쟁에 돌입했다. 우리 군이 국내 생산과 국외 도입을 통해 자폭 무인기를 '포탄 수준'으로 비축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북한은 대량 생산 의지를 보였다.
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전날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지도하며 "하루빨리 계열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노동신문은 이번에 성능시험을 한 무인기에 대해 "지상과 해상에서 각이한 타격권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라며 "적의 임의의 목표들을 정밀 공격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각종 무인기들이 "다양하게 설정된 타격권 거리의 전술항로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라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무인기는 전차와 승용차를 폭파했다. 일부 무인기들은 지난 8월 북한이 공개한 자폭형 공격 무인기 성능시험에 등장한 이스라엘 '하롭'과 유사한 기종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김 총비서가 현장을 찾아 각종 자폭형 무인기와 핵어뢰·공격형 수중무인정 등을 더 많이 생산하라고 다그친 바 있다.
김 총비서가 직접 나서 자폭 공격형 무인기 생산을 독려하는 건 무인기 운용이 세계적인 추세가 된 데다, '요인 암살용'이 될 수 있는 무인기를 과시하며 우리 정부와 군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북한이 분쟁지역에 무인기 수출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격 드론은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전,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전 등에서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저가의 소형 자폭 드론을 다수 운용해 고가의 대형무기를 타격하는 방식으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세계적으로 무인기를 군사력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생산비용이 적고 생산공정이 단순한 것으로 해 새로운 영역에서 타격력의 한 구성부분으로 활용하는 것이 용이해지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 군의 경우 기존엔 주로 감시·정찰을 위한 고정익 형태의 대형 무인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으나, 최근 안보 상황이 악화하면서 자폭 공격용 무인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군은 자폭 공격용 무인기의 국내 생산 및 배치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우선 폴란드산 자폭 드론 '워메이트'를 연내 배치하기로 했다. 약 200대 규모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진 워메이트는 우크라이나군 전쟁에서 표적 정밀타격 등 실전 능력과 신뢰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또한 우리 군은 연내 국산 자폭 드론을 수십 대 규모를 실전 배치한 뒤, 향후 국산 드론 성능 개선 사업과 함께 배치 규모를 늘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관련 시험평가 및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도입할 국산 자폭 드론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이 함께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산 자폭 드론과 함께 운용할 경우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 북한의 주요 장비를 타격하는 작전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자폭 드론을 포탄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량 비축하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경우 중화기 중대의 60㎜, 81㎜ 박격포를 드론으로 바꾸는 부대 운영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최근 대형수송함 독도함에서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 시제기를 이륙시키는 등 무인기 플랫폼 다양화를 노리고 있다. 향후 해군에 경항모가 도입될 경우 함재기로 무인기가 대거 사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 군은 무인기 역량 강화와 함께 북한 무인기를 막기 위한 대비책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공격용 무인기가 인명 살상 및 전차 등 파괴 용도도 있지만, 방공망을 제압하는 데도 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우리 군은 북한의 무인기에 대한 탐지 및 요격체계를 철저히 갖추고 있고, 군 단독 및 민·관·군·경 훈련을 통해 관련 역량을 키우고 있다"라며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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