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톤' 바꾼 기재부…"경기 회복 속 불확실성 존재"

이석주 기자 2024. 11. 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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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 기재부는 이날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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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11월호'서 "완만한 경기 회복"
하지만 "불확실성 존재" 문구 새로 추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앞두고 불확실성 확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전과 달리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을 함께 덧붙였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판단으로 읽힌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한 달 전 10월호에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런 진단이 ‘완만한 경기 회복세’로 조정된 것이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낮아진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재부는 이날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기존 경제동향에서 이런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주요 지표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575억2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아울러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3% 각각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도 전월보다 각각 0.4%, 0.1% 줄었다.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낮아지며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채소류 물가는 지난해 10월보다 15.6% 뛰어올랐다.

기재부는 “금융·통상·산업 등 3대 분야별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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