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서 ‘필수불가결한 존재’ 각인시켰다…‘중원 사령관’ 황인범, 멀티 도움 맹활약

강동훈 2024. 11. 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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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중원 사령관' 황인범(28 페예노르트)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표팀이 치른 A매치 18경기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이날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이 추격골을 허용해 2-1로 앞서가던 후반 28분 문전 앞으로 침투하려던 배준호를 본 황인범은 과감하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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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중원 사령관’ 황인범(28 페예노르트)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정교한 크로스와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각각 오세훈(25 마치다)과 배준호(21·스토크 시티)의 골을 도운 것뿐 아니라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는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임을 각인시켰다.

황인범은 14일(한국시각)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81분을 소화했다. 황인범은 2도움을 올리는 등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표팀이 치른 A매치 18경기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이날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면서 몰아치는 가운데 그는 킥오프 10분 만에 도움을 적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후 공간이 열리자 지체하지 않고 문전 앞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오세훈이 머리로 방향을 돌려 골망을 갈랐다.

황인범은 이후로도 중원에서 빌드업을 주도하고, 또 수시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패스를 공급하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이재성(마인츠) 등과 함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특히 전반 40분엔 어느새 페널티박스 안 왼쪽 측면까지 침투한 후 골문 앞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황인범의 크로스는 이재성의 헤더슛으로 이어졌지만, 아쉽게도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예리한 발끝을 자랑하는 등 전반 내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황인범은 결국 추가 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이 추격골을 허용해 2-1로 앞서가던 후반 28분 문전 앞으로 침투하려던 배준호를 본 황인범은 과감하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배준호는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오른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배준호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상대 수비를 단번에 무너뜨린 황인범의 전진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황인범의 이날 활약은 스탯으로도 증명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패스 79회를 시도해 73회 성공했다. 성공률이 92%에 달한다. 이 가운데 롱패스 11회 중 8회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키 패스는 3회나 기록했다. 또 지상볼 경합 승리와 클리어링, 가로채기, 태클 각 1회씩 기록했다. 이에 평점 8.7점을 받아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5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루빈 카잔,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현재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이다.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면서 수준이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가고 있다. ‘스텝 바이 스텝’이 그에게 딱 알맞은 표현이다. 무엇보다 황인범은 이적할 때마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점에서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세훈의 선제골과 손흥민(31·토트넘)의 페널티킥(PK) 추가골로 리드를 잡다가 실점을 내줬지만, 배준호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3-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B조 1위(4승1무·승점 13) 자리를 굳건히 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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