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섭 “대통령실, 골프 해명으로 매를 벌어”

조미덥 기자 2024. 11.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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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대통령실 해명은 늘 매를 버는 것 같다”며 “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휴일이고 군 통수권자가 군 시설에서 운동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법적으로는 하등 문제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상황이 엄중했고, 그것이 대통령의 사과 전후로 이뤄졌고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날(이라는 것)”이라며 “결국 아주 신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중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만약 무죄가 나오면 국민의힘이 쇄신할 기회가 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상당 부분 이재명 대표의 실수 내지는 비호감에 반사이익을 누리는 방식으로 기대서 가는 경우들이 좀 많았다”며 “(무죄가 나면) 이제 이재명 핑계를 못댄다. 이제 정말 내부 쇄신을 해야 되기 때문에 타격은 있겠지만 그 타격이 오히려 약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전날 본회의를 통과시킨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수사 대상을 줄였어도 그 대상에 국민의힘 공천이 들어가 있으면 여당이 받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특검대로면 공천을 받은 108명의 의원이 핸드폰부터 모든 것을 압수수색할 명분이 된다”며 “굉장히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법안이기 때문에 여권 전체를 특검의 대상으로 넣어버리면 보수진영 전체의 입장에서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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