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내가 알던 세상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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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토요일 '루커스'는 부모님과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다.
엄마와 아빠가 삶을 멈춘 세상에서도 변함없이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이 루커스는 이해되지 않는다.
영국 시인 리처드 램버트가 집필한 첫 소설 '내가 알던 세상의 끝'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소년이 다시금 세상에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램버트는 "부모를 잃은 날것 그대로의 슬픔을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늑대 신화와 엮어 풀어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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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평범한 토요일 '루커스'는 부모님과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다. 요동치는 차 안에서 쉼 없이 몸이 부딪히다 완전한 적막이 찾아온다.
고요 속에서 루커스는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짐승을 본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자 엄마와 아빠는 보이지 않고 살면서 고작 두 번 본 할머니가 네 부모님은 죽었다고 말한다.
엄마와 아빠가 삶을 멈춘 세상에서도 변함없이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이 루커스는 이해되지 않는다.
영국 시인 리처드 램버트가 집필한 첫 소설 '내가 알던 세상의 끝'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소년이 다시금 세상에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램버트는 "부모를 잃은 날것 그대로의 슬픔을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늑대 신화와 엮어 풀어냈다"고 전한다.
"그 개는 길 한가운데 있었다. 녀석은 연기 색깔, 혹은 세상에서 빛이 빠져나가 밤이 되기 직전의 황혼 같은 색깔이었는데, 눈만은 오렌지빛이 감도는 갈색이었고 작은 눈동자는 검은색이었다. (중략) 곧 전투에 나서는 군인이 쳐다볼 법한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녀석은 아주 고요히 서 있었다. 발은 권투선수의 주먹만 했고 다리는 길었다. 넓은 가슴과 커다란 갈기를 지니고 있었고 어깨는 앙상했다."(12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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