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선수 부상 + 타이트한 일정’ 신한은행, 로테이션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까?
다가오는 9일간 4경기를 치러야 하는 신한은행이다. 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69-74로 패했다. 시즌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비시즌 바쁘게 움직였다. FA를 통해 최이샘(181cm, F)을 영입했다. 최이샘은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 중 한 명. 뛰어난 수비 능력에 슈팅 능력까지 갖춘 선수다. 거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신지현(174cm, G)까지 품었다. 신한은행에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타니무라 리카(184cm, C)를 영입했고, 신입 선수 선발회를 통해 홍유순(179cm, F)까지 품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시즌 초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주장 최이샘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하게 됐다. 또, 팀을 이끌던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이시준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그리고 에이스까지 잃었다. 팀 내 득점 1위이자, 몸을 끌어올리고 있던 리카가 삼성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리카 선수가 훈련 때 발목을 다쳤다. 심한 부상은 아니다. 그러나 관리가 필요한 선수기에 몇 경기 동안 안 나올 것이다”라며 리카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일정이 초반에 타이트하다. 거기에 부상 선수까지 있다. 그렇기에 로테이션을 많이 돌릴 것이다”라며 로테이션을 강조했다. 다가오는 9일간 4경기를 치러야 하는 신한은행에 로테이션은 필수 요소였다.
1쿼터부터 10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가장 많이 뛴 선수는 6분 26초를 뛴 홍유순과 신지현이었다. 반대로,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선수도 3분 34초나 뛰었다. 즉 10명의 선수가 다소 고른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
그러면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하며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또, 수비 성공 이후에는 빠른 공격을 펼쳤다.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잡았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18-16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다만 신한은행의 빅맨 로스터는 두텁지 않다. 리카와 최이샘이 빠졌기 때문. 김태연(186cm, C)이 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그렇기에 신한은행은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두나(173cm, F)와 김진영(177cm, F)이 골밑을 지키기도 했다. 절대적인 높이는 낮았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트랩 수비를 갔고, 도움 수비도 갔다. 배혜윤(183cm, C)에게 실점했지만, 본인들의 장점을 충분히 살렸다.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 신한은행은 에너지 레벨을 살려 35-35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키아나 스미스(178cm, G)와 배혜윤을 제어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3쿼터에도 신한은행은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트렌지션 상황에서 김지영(171cm, G)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그 결과, 시도한 2점슛 5개를 모두 성공. 10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김진영과 구슬(180cm, F)의 활약까지 나왔다. 신지현의 쿼터 버지비터 3점슛으로 60-58을 만들었다.
경기 내는 4쿼터까지 접전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주축 선수들을 기용했다. 문제는 14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김진영이 파울 아웃을 당한 것. 최이샘, 리카 그리고 김진영까지 승부처에서 뛰지 못했다. 그 결과, 원동력을 잃어버리며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과 경기를 시작으로 다소 타이트한 일정을 치르게 된다. 부산에서 낮 경기도 진행해야 하는 상황. 이에 이시준 감독대행은 “부산에서 일정이 가장 타이트하다. 그러나 에너지 레벨을 계속 올려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과연 두터운 로테이션을 자랑하는 신한은행이 강점을 살려 힘든 일정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까? 삼성생명과 경기는 기대감을 더하기 충분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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