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는 ‘사이트 홍보’ 자작 글…경찰, 게시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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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글'을 게시한 20대 남성을 그제(13일) 검거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탑역 월요일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습니다.
오늘 경기남부경찰청은 국제 공조 수사와 압수 영장 집행, IP 추적 수사 등 끝에 사이트 관리자, 운영자, 게시판 관리자이자 실제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남성을 차례로 특정해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협박 글은 게시판 관리자인 남성이 사이트 홍보를 위해 작성한 자작 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서버를 해외에 두면서 불법 정보를 공유하고 음란 사이트 링크를 게시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일삼아 사이트 홍보와 방문자 증가를 노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직접 게시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운영자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상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살인예고 글을 올린 남성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올린 게시글로 인해 해당 지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공권력 낭비가 심하게 일어났으며 협박죄는 실제 위해를 실현할 생각이 없더라도 위해를 고지하기만 하면 죄가 성립하는 만큼 어떤 이유로라도 함부로 흉기 난동 등 예고 글을 작성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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