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경적도 통제하는 날"… 외신, 한국 '수능' 집중 보도

김영훈 기자 2024. 11.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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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외신들이 한국의 수능 문화를 보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수능을 'Suneung'이라고 표기하며 "한국 전국적으로 50만명의 학생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치렀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수능 금지곡'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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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평가 문화에 대해 조명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수능이 치러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 한 고사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외신들이 한국의 수능 문화를 보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수능을 'Suneung'이라고 표기하며 "한국 전국적으로 50만명의 학생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치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전체가 1년에 한 번 이 시험을 위해 짧은 침묵을 유지한다"면서 "특히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20분 동안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를 통제하고 버스와 택시는 경적을 울리지 않도록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의 '수능 금지곡'도 조명했다.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부른 'APT'를 언급하며 "이 곡은 중독성이 강해 학생들 사이에서 시험 중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금지곡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 수능 금지곡으로 유명했던 샤이니 '링딩동'을 언급했다.

한국에서 수능이 갖는 중요성과 상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인들은 수능을 수년간 받은 정규 교육의 정점이자 대학 진학, 직업,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전화점으로 여긴다"며 "수능을 방해하는 요소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AFP통신도 한국 수능 소식을 전했다. 특히 수험생 부모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교회나 절을 찾아 9시간 동안 기도 마라톤을 펼쳤다"며 "구체적으로 영역별 시험 시간에 맞춰 국어는 지문을 명확히 읽을 수 있게 해달라, 수학은 계산을 정확히 할 수 있게 해달라 등의 기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녀의 수능을 위해 108배를 올린 부모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험생 자녀가) 차분하고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라는 원명스님(서울 봉은사 주지)의 설명을 덧붙였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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