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트럼프시대 …정부, 내수회복 대신 "불확실성 존재"

세종=정현수 기자 2024. 11.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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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을 두고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 나온 주요 경제지표는 '경기 회복 흐름'이라는 표현을 넣기 힘든 상황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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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4.11.11. /사진=전진환

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을 두고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꾸준히 언급하던 '내수 회복 조짐' 등의 표현은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불확실성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했다"고 밝혔다.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는 보호무역 강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매달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담은 그린북을 발표하는데, 이번 그린북은 부진했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트럼프 당선인의 등장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나왔다. 기재부는 지난달까지 썼던 '경기 회복 흐름'이라는 표현 대신 '완만한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을 넣었다. '내수 회복'이라는 표현은 사라졌다.

최근에 나온 주요 경제지표는 '경기 회복 흐름'이라는 표현을 넣기 힘든 상황을 가리키고 있다.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전월동월보다 1.1% 감소했다.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기재부는 "금융·통상·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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