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지스타] 넥슨 30주년 다큐 '온 더 라인', 韓 온라인게임 역사 담았다

강윤식 2024. 11.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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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30주년 다큐멘터리 2부 '온 더 라인' 스틸컷(사진 제공=넥슨).
넥슨재단이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 30년을 담은 총 3부작의 다큐멘터리 중 2부에 해당하는 '온 더 라인'을 '지스타' 기간 공개했다.

앞서 넥슨재단은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의 1부 '세이브 더 게임'을 공개한 바 있다. 1980년대 개인용 PC 보급과 함께 흥행했던 한국 PC 패키지게임 산업의 초창기를 다뤘던 '세이브 더 게임'은 영화제 당시 3회차 상영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2부 '온 더 라인'은 2000년대 한국 온라인게임 황금기를 재조명한다. 21세기를 알리는 카운트다운 이후 2000년대 초반의 초고속 인터넷 브랜드, 포털 사이트, 통신사 등의 옛 광고들을 몽타주 형식으로 묶어 보여주는 '온 더 라인'의 오프닝 시퀀스는 인터넷의 발전과 한국 온라인게임 발전이 함께 나란히 걸어오며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후 '온 더 라인'은 '바람의 나라'부터 '메이플스토리'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온라인게임의 발전상을 돌아본다. 영화는 2000년대를 수놓았던 한국 온라인게임을 조명하는데, 그 안에서 정액제에서 부분 유료화,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공식 e스포츠 대회, 그리고 게임 서비스 시작과 서비스 종료 등의 변화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짚는다.

그리고 그런 흐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온 더 라인'은 온라인게임이 단순히 게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와 개발자 사이, 혹은 이용자와 이용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작동했던, 우리가 살아간 또 다른 현실 세계였음을 보여준다.

'온 더 라인' 속 상호작용은 추억을 낳고, 그 추억은 게임 그 자체가 된다. 그리하여 서비스 종료된 게임 또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영원히 살아 숨 쉰다. 이렇게 '온 더 라인'은 그 시절의 온라인게임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한편, 넥슨은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다큐멘터리 3부작의 마지막 3부에서 한국 이용자만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3부는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벡스코(부산)=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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