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성량, 어조, 눈맞춤…말해지지 않는 것을 들어라

김규남 기자 2024. 11.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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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능력이 중요한 시대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지은이들은 '좋은 의사소통'을 위해 듣는 '마음'과 말하는 '기술'을 강조한다.

지은이들은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해지지 않은 것을 듣는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상대방의 몸짓·성량·어조·눈맞춤 등 비언어적 태도를 관찰함으로써 말해지는 것 이면에 있는 숨어 있는 감정과 욕구·의도·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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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마음, 말하는 기술
정신과 의사들이 현장 상담에서 배운 대화의 힘
김효원 김은영 정두영 지음 l 글항아리 l 1만7500원

소통 능력이 중요한 시대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지은이들은 ‘좋은 의사소통’을 위해 듣는 ‘마음’과 말하는 ‘기술’을 강조한다.

지은이들은 내담자가 차마 말하지 못한 마음이나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한 마음을 듣는 게 직업이고, 전공의 시절 환자나 보호자들의 말을 20분 동안 듣기만 하는 등의 훈련을 거쳐온 ‘듣기’ 전문가다. 또 의사가 되자마자 자신의 면담 모습을 촬영해 교수·동료들과 함께 보며 교수에게서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등 부끄러운 경험을 하며 말하기 훈련을 거쳐온 ‘말하기’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은이들은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해지지 않은 것을 듣는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상대방의 몸짓·성량·어조·눈맞춤 등 비언어적 태도를 관찰함으로써 말해지는 것 이면에 있는 숨어 있는 감정과 욕구·의도·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또 좋은 듣기 태도와 관련해 영어 단어 앞글자를 딴 ‘SOFTEN’(미소·열린 자세·몸을 앞으로 기울이기·적절한 신체 접촉·눈맞춤·고개 끄덕이기) 방법도 소개한다. 또 “말은 관계를 담는 그릇”이라며 말을 잘하기 위한 기술로 △적극적인 경청 △생각·감정 솔직하게 표현하기 △적절한 심리적 거리 유지하기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등을 제시한다. 지은이들은 “결국 좋은 말하기는 ‘발화’가 아니라 ‘대화’”라며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 입장을 고려하면서 갈등으로 서로 손해 보기보다는 협력에 집중하는 것,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좋은 말하기”라고 한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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