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살인 예고 글’ 올린 20대 잡고보니…“사이트 홍보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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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20대 불법 사이트 운영 직원이 검거됐다.
ㄱ씨는 지난 9월18일 자신이 직원으로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야탑역 살인예고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해당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협박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협박글 작성자 외에도 사이트 자체의 불법행위를 수사하면서 국내 사무실과 운영진 등을 확인해 ㄱ씨를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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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20대 불법 사이트 운영 직원이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3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ㄱ씨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9월18일 자신이 직원으로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야탑역 살인예고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당시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며, 같은달 23일 월요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ㄱ씨는 해당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협박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이트는 익명성을 표방해 서버를 국외에 두면서 사이트 내에서 불법 정보를 공유하고 음란 사이트 링크를 올리는 등 불법 행위가 벌어지는 곳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협박글 작성자 외에도 사이트 자체의 불법행위를 수사하면서 국내 사무실과 운영진 등을 확인해 ㄱ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후 사이트 운영자 ㄴ씨와 직원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폐쇄 요청을 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올린 게시글로 해당 지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공권력 낭비 심하게 일어났다”며 “협박죄는 실제 위해를 실현할 생각이 없더라도 위해를 고지하기만 하면 죄가 성립되는 만큼 결코 어떤 이유에서라도 함부로 흉기 난동 등 예고 글을 작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신고 접수 당일 오후에 야탑역 일대를 순찰했고, 이튿날인 19일에는 기동순찰대 2개 팀에 해당하는 16명을 배치했으며, 20∼23일에는 기동대를 지원받아 경력 40여 명을 투입해 순찰을 벌인 바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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