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오랜 기다림 아쉽지 않은 펄어비스 '붉은사막'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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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차기작 '붉은사막'은 올해 지스타 출품작 중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15일 지스타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 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지난 게임스컴 현장에서 공개된 것과 유사한 빌드로, 오픈월드 콘텐츠는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전투 콘텐츠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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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차기작 '붉은사막'은 올해 지스타 출품작 중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이래 출시일이 계속 미뤄졌고 정보도 거의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일반 소비자 대상 시연에서 압도적인 퀄리티로 전세계 게임 팬들의 이목을 잡아끌었기 때문이다.
15일 지스타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 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지난 게임스컴 현장에서 공개된 것과 유사한 빌드로, 오픈월드 콘텐츠는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전투 콘텐츠에 집중했다.
플레이어는 '붉은사막'의 주인공인 회색갈기 용병단장 '클리프'를 조종해 적대 세력과 한 차례 튜토리얼 격의 전투를 치르고, 이후 준비된 4개의 보스전 중 하나를 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주어진 시연 시간은 40분으로, 게임 조작법을 익힌 뒤 보스 2개를 클리어하고 나면 하나를 구경 정도는 해 볼 만한 시간이 남는 정도다.
지난 8월 게임스컴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록온(lock-on) 기능이 제한적으로나마 생겼다는 점과 마녀 콘셉트의 새로운 보스 '헥세 마리'다.
'붉은사막'에는 비슷한 액션 게임에는 항상 등장하곤 하는 시점을 목표물에 고정하는 록온 기능이 없는데, 대신에 방패를 올리면 카메라가 바라보는 적을 향해 시선을 일시적으로 고정해 주는 효과가 있어 난전 도중에도 목표를 조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헥세 마리'는 본체는 순간이동을 써서 도망을 다니며 다수의 약한 몬스터를 소환하는 보스다.
각각의 몬스터는 한 방만 맞춰도 쓰러질 정도로 약하지만, 다수가 모이면 굉장히 위협적인 상대가 됐다.
자연환경과 보스전 전후에 나오는 컷신(연출 화면)에 드러난 시각 효과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게임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펄어비스가 보유한 자체 게임 제작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작의 직관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시도일지 모르나, 캐릭터가 입력에 따라 반응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 몰입감을 해치는 순간이 많았다.
적에게 상시로 시선을 고정하는 방식의 록온이 없다는 점은 이런 불편함을 더 가중한다.
다만 이런 단점은 게임을 실제 발매 후 초반부부터 천천히 배우면서 플레이한다면 체감상 줄어들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게임스컴과 지스타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게임쇼, 북미 PAX 등에서도 '붉은사막'을 시연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붉은사막' 출시 시점은 다음달 국제 게임 시상식 겸 신작 행사인 '더 게임 어워드'(TGA) 행사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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