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합격선 '276점' 예상…평이한 수능에 지난해보다 2~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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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정시로 의대에 입학하려면 국어·수학·탐구 원점수가 300점 만점에 276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대비 약 2~3점 올랐다.
지난해 수능 직후 발표된 의대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는 서울·경인권 283점 이상, 지방권 273점 이상이었다.
문제는 올해 의대 증원으로 2004학년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수능에 지원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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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열서 예상 합격선↑…변별력 약화에 눈치싸움 불가피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의대 증원 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정시로 의대에 입학하려면 국어·수학·탐구 원점수가 300점 만점에 276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대비 약 2~3점 올랐다.
15일 종로학원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를 발표했다. 의대의 경우 서울·경인권 의대가 285점 이상이며 지방권 의대가 276점이다.
지난해보다 최대 3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직후 발표된 의대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는 서울·경인권 283점 이상, 지방권 273점 이상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94점(지난해 292점) △연세대 292점(지난해 290점) △성균관대 291점(지난해 289점) △고려대 290점(지난해 288점) △한양대 288점(지난해 286점) △중앙대 287점(지난해 285점) △경희대 287점(지난해 285점) △이화여대 285점(지난해 283점)으로, 모든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2점가량 오를 전망이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이 지원하는 첨단·반도체 같은 학과도 지난해보다 원점수가 최대 4점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추정 점수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276점(지난해 273점) △연세대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9점(지난해 265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8점(지난해 264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266점(지난해 263점)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공학과 264점(지난해 261점)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264점(지난해 260점)이다.
상위권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하는 학과의 경우 서울대 285점 △연세대 279점 △고려대 279점으로 예측된다. 서울대는 지난해 대비 1점, 연세·고려대는 2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1점 △서강대 경영 267점 △한양대 정책학과 265점 △중앙대 경영 262점 △경희대 경영 257점 △이화여대 인문 255점으로, 작년 대비 1~4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서울권 소재 인문계 최저 합격선은 204점으로, 지난해 대비 5점 상승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국어와 수학 모두 전년보다 쉽게 출제돼 인문·자연 모두 원점수 합격선이 상승했고, 사탐이 다소 어려워 인문이 자연보다 상승 폭이 낮았다"며 "올해 상대평가 과목에서는 국어보다 수학이 중요하고, 탐구 영역이 당락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준 점수에 대해선 쉬운 수능 기조로 사실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특히 자연계의 경우 실제 수능결과에서 표준점수 합격선이 전년보다 하락해 전반적인 수능 상위권 변별력이 전년보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의대 증원으로 2004학년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수능에 지원했다는 점이다. 국어와 수학의 변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고득점 동점자가 밀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상위권 반수생들도 다수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수능 변별력 약화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상위권에서부터 수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이 많아질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은 정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가합격이 많아질수록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고, 추가 합격 정도에 따라 수시·정시 모두 일부 대학에서는 합격선이 전년보다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며 "대부분 수시 전형에 상향 지원한 고3은 정시 결과 발표 전까지 수시에 더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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