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체 3분기 실적 보니 “급식 장사 잘했지만 외식서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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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급식업체 3개 회사(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실적 희비를 식자재 사업 부문이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한 끼는 가볍게 밖에서 먹자'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이 식자재 사업 부문 실적을 악화시켰다.
외식 식자재 매출은 2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CJ프레시웨이가 대형 프랜차이즈 식자재 유통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이익을 양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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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비중 높을수록 영업이익 증가하고
식자재 사업 비중 높으면 영업이익 감소해
얇아진 소비자 지갑... 외식 줄이고 구내식당 선호
식자재·급식업체 3개 회사(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실적 희비를 식자재 사업 부문이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한 끼는 가볍게 밖에서 먹자’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이 식자재 사업 부문 실적을 악화시켰다.
반면 급식 사업 부문 실적은 좋았다. 주머니 사정에 따라 식당보다는 학교나 직장 급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어난 덕이다. 얇아진 소비자 지갑이 식생활 씀씀이에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이익은 46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402억원)과 비교하면 15.7% 증가했다. 아파트 조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영향을 줬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부터 330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개포자이프레지던스(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조·중·석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서울 용산구 ‘용산 센트럴파크’의 조·중·석식 운영도 삼성웰스토리가 맡고 있다. 군(軍) 급식에 나선 것도 호재였다. 육군사관학교 등 대규모 급식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역대 분기 실적 중 가장 좋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3%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구내식당 수요가 늘어난 것이 도움을 줬다”고 했다.
반면,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식시장이 침체를 겪은 것과 무관치 않다”고 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만 뒷걸음질 친 이유는 식자재 사업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갑이 얇아지자 외식을 줄였고 이에 따라 식자재 유통 수요가 감소했다. 외식 식자재 매출은 2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CJ프레시웨이가 대형 프랜차이즈 식자재 유통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이익을 양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급식 3개 사 중 식자재 유통사업 비중은 CJ프레시웨이가 70% 이상으로 가장 높다. 상대적으로 급식 사업의 비중이 낮은 구조다. 반면 이번 영업이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삼성웰스토리는 40%, 현대그린푸드는 28% 수준이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잘 설명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시장 부진으로 외식은 줄이고 먹거리 소비 자체를 줄이기 위해 식당 대신 단가가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먹거리에 대한 씀씀이는 줄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실질 식품 지출액은 59조3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지출액(59조6000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구내식당을 선호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장면이나 냉면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음식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자장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7385원으로 지난 9월보다 1.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칼국수 가격도 9385원으로 0.82% 올랐다. 반면 구내식당 밥값은 반찬 3개에 밥 한 공기, 국 한 사발 가격 기준으로 6000원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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