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수장 "러시아 대북 군사 지원 가능성 주시…긴밀 공조"

안채원 기자 2024. 11. 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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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 수장들이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러시아가 대북 군사 지원을 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한미 외교 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한미 관계,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와 주요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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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 기념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4.1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한미 외교 수장들이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러시아가 대북 군사 지원을 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한미 외교 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한미 관계,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와 주요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러북 불법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양 장관은 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간 3국이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달성한 수많은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미 간 남아있는 어떠한 현안도 빠짐없이 잘 마무리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다"며 "그간의 한미 간 주요 협력 성과가 미 차기 행정부로 잘 인계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부산에서 개최될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한미가 지금까지와 같이 국제사회의 관련 논의를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월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2주 만에 다시 개최된 금번 회담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현안에 대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4.1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조 장관은 같은 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양 장관은 일본 신내각 출범 이후 첫 외교 장관 회담이 신속히 개최된 것을 평가하고, 외교 수장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준비 태스크포스(TF)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한일 간 양자 현안을 지혜롭게 관리하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러북 군사협력과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 및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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