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이 좌우로 갈렸다…1심 선고 앞두고 李 지지·규탄 집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가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거법 1심 선고가 15일 오후 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서초동은 전운(戰雲)이 감돌았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들은 마치 분열된 대한민국을 보여주듯 서초동 법조 단지를 좌우로 갈러 집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15일 아침 서울 서초구 법조단지 인근은 파란색 옷을 입고 있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검은색 옷을 입은 경찰들로 뒤섞여 있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 무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거나, ‘잼칠라(이 대표 별명) 보호 연맹’이 적힌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다. 이들은 집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서명을 받았다. ‘김건희 특검’이 적힌 트럭이 오기도 했다. 이들은 시위 전 노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을 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이 대표 지지 단체 7곳이 연합한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입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예상 참석 인원은 5000명 내외지만 현재는 3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재명 무죄’ ‘김건희 특검’ ‘정치검찰 해체’ 등을 구호로 외쳤다. 무대에 올라온 사회자는 “오늘 마지막으로 남은 사법부의 정의롭고 상식적인 판결이 나오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앞에는 신자유연대 등 이 대표를 규탄하는 6개 단체 등이 집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상 참석 인원은 1000명 내외다. 집회를 준비하던 이들에게 한 이 대표 지지자가 고성을 질러 한때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재명 구속” “문재인·조국 구속" 등을 연호했다.
경찰은 시위 현장 인근에 바리게이트(펜스) 설치로 분주했다. 경찰은 이날 서초동에 40여개 경비단, 총 3000명의 경력을 파견했다. 서울중앙지법 앞 교대역 사거리와 법원 내에도 경찰 버스들이 줄이어 서있었다.
서울중앙지법은 현재 정문에서부터 경찰이 신분 확인을 거친 뒤 방문객을 들여보내고 있다. 법원은 어제(14일) 저녁부터 일반 차량 출입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법원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표는 선고 후 법원 앞에서 짧게 소감을 남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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