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딥페이크로 숨기고 돈 세탁…4조 원대 도박사이트 '덜미'

2024. 11. 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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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방송에서 사이버 도박을 하는 한 남성.

회원 13만 명, 판돈이 4조 원에 이르는 도박사이트의 회원 모집책입니다.

일당은 2019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필리핀과 인천 등에 차린 사무실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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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방송에서 사이버 도박을 하는 한 남성.

회원 13만 명, 판돈이 4조 원에 이르는 도박사이트의 회원 모집책입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 유명인 얼굴을 딥페이크로 합성해 신원을 숨기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사이트가 (돈을) 안 준다고요? 빨리 탈퇴하라고요. 거기. 어차피 안 줘, 그런 데는.]

경찰은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사이트 운영진 50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40대 A 씨 등 13명을 구속했습니다.

일당은 2019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필리핀과 인천 등에 차린 사무실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IT 회사 3곳을 설립한 뒤 가상계좌를 활용해 자금 세탁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도박 자금을 가상계좌로 송금시킨 뒤 자체 설립한 결제대행사와 IT회사 계좌를 거쳐, 여러 대포통장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도박꾼에게 사이버머니를 지급하는 겁니다.

[장보철/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경위 : 정상적인 IT 기업인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여기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이 이 도박사이트의 도박 자금이었죠.]

이들이 설립한 회사 중 한 곳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인증서와 소비자만족대상을 받는 황당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3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A 씨 소유의 부동산 등 100억 원 정도를 추징 보전하는 한편 필리핀에서 붙잡은 해외 총책의 국내 송환을 진행 중입니다.

(취재 : 배대원 ubc, 영상취재 : 김운석 ubc, CG : 구정은 u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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