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찰싹’…매정한 아버지의 최후

김가연 기자 2024. 11. 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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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 어린이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발리나 페티우의 아버지가 딸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엑스(X·옛트위터)

알바니아에서 열린 유럽 어린이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8살 딸이 경기에서 지자, 코치 역할을 겸하는 아버지가 아이의 얼굴을 때린 것이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최근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 어린이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벌어졌다.

이 대회 6~8세 여아 부문 결승전에서는 코소보의 발리나 페티우(8)와 세르비아의 니나 사비치가 맞붙었다. 페티우가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금메달은 사비치에게 돌아갔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후 나왔다. 발리나가 아버지에게 다가가자, 그는 딸아이의 머리 보호대를 거칠게 붙잡아 앞뒤로 흔든 뒤 벗겨냈다. 발리나가 잠시 바닥에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나자, 아버지는 아이의 뺨을 때렸다. 그 충격에 아이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이러한 모습은 모두 영상에 담겨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당시 옆에 있던 심판이 이를 보고 즉시 아버지에게 다가가 제지하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겼다. 두 사람은 잠시간 말다툼을 벌였고, 아버지가 계속 딸의 보호구를 거칠게 벗기자 심판이 손을 뻗어 이를 막아서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이후 이 남성은 ‘단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때렸다’고 주장해 더 많은 비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 페티우는 유럽 태권도 연맹으로부터 6개월간 모든 국제 및 국내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맹 측은 그의 행동이 공격적이라고 판단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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