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2400도 무너졌다…8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이차전지주 부담
코스피가 3개월 만에 2400선을 하회했다.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1년11개월만에 670선을 내줬다.
15일 오전 9시3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0.73포인트(0.86%)내린 2398.1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당시 2386.96까지 떨어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은 오전 10시5분 기준 전장보다 11.91포인트(1.75%)내린 669.65에 거래되며 670선도 무너졌다. 코스닥이 장중 670선을 하회한 것은 2023년 1월4일(667.30)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17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9원 오른 140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며 일제히 내렸다.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에 테슬라가 5.8% 급락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이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로 부담 높아진 외환시장 영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7.70%), POSCO홀딩스(-10.32%) 등 이차전지주와 기아(-1.84%), 셀트리온(-0.12%)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상위 종목중에선 에코프로비엠(-7.92%), 에코프로(-7%)가 하락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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