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남아 HPV백신 무료 접종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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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정부 예산을 심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예산 중 학부모와 의원들에게 관심받는 예산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남아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 접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38개국 중에서도 82%에 해당하는 31개국이 남녀에 HPV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저출산 시대, 난임 해결을 위해서라도 남아 HPV 백신 접종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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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정부 예산을 심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예산 중 학부모와 의원들에게 관심받는 예산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남아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 접종'이다. 당초 질병청은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에 남아 HPV 백신 관련 예산을 신청했지만 최종 정부 예산안에서는 제외됐다. 이후 여야 의원들은 HPV의 남아 접종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국회에서 해당 예산이 다시 책정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구인두암, 항문암, 질암, 생식기 사마귀, 불임 등을 유발한다. 그런데 HPV 백신을 접종하면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과 구인두암을 90% 이상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11~12세 남녀 모두에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하지만 국내에선 여성 청소년만 HPV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이에 남성 청소년의 HPV 백신 접종률은 극히 미미하다. 질병청이 발표한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보면 올해 2011년생 여성 청소년의 HPV 백신 1차 접종 완료율은 79.2%인 반면 같은 해 태어난 남성 청소년의 접종 완료율은 0.2%에 불과했다.
최근 국내에선 남성의 구인두암 발병이 급증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남성 구인두암 환자는 2013년 611명에서 지난해 1222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여성 구인두함 환자가 216명인 것 대비 5.7배나 된다. 여성은 HPV 접종으로 암이 상당부분 예방된 반면 남성은 예방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달리 선진국들은 남녀 모두에 HPV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38개국 중에서도 82%에 해당하는 31개국이 남녀에 HPV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호주는 2013년 남녀 모두에 HPV 백신 접종을 지원했고 그 덕에 HPV 관련 질환의 남성 유병률이 2배 이상 감소했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미래세대를 위해 남성 청소년의 HPV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해야 할 때다. 저출산 시대, 난임 해결을 위해서라도 남아 HPV 백신 접종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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