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경연대회…1위는 독수리여단

18개 팀 90여명 참가…상호활동 1위는 스카이다이빙협회 팔콘X팀

정밀강하 종목에 참가한 특전대원이 강하 후 중앙지점으로 내려오고 있다.(육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육군특수전사령부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경기도 하남시 소재 특전사 고공훈련장에서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경연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이 대회는 1977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46회를 맞았으며,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해·공군 및 민간협회 등이 참여하는 국내 항공레포츠 부문 최대규모 행사이다.

대회엔 민간협회 5개 팀과 해군 대표 1개 팀, 특전사 11개 팀, 특전사 예비역 1개 팀 등 총 18개 팀 9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정밀강하(개인·단체) 11개 팀 △상호활동(단체) 10개 팀이 임했다.

정밀강하는 전시 공중침투 시 목표지역에 정확하게 착륙·침투하기 위한 거승로, 4500ft(약 1370m) 상공에서 낙하해 착륙지점에 얼마나 정확하게 착지하는가를 평가하는 종목이다. 지름 2㎝의 중앙지점에서 1㎝ 멀어질 때마다 1점씩 감점되며 총 8라운드의 결과가 합산된다.

상호활동 종목에 참가한 특전대원들이 항공기에서 이탈해, 서로의 팔과 다리를 잡으며 대형을 만들고 있다.(육군 제공)

공중대형의 안정성과 팀워크를 평가하는 상호활동은 강하자가 공중에서 의도하는 대로 이동·회전함으로써 공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한 것으로, 9000ft(약 2743m) 상공에서 4명이 한팀을 이뤄 자유낙하 중 만드는 다양한 공중대형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선수들과 함께 강하하는 '제5의 팀원'인 카메라 플라이어가 팀원들의 모습을 촬영해 심판진에 제출하며, 심판진은 이 영상을 통해 동작의 정확성을 평가한다.

특전사는 강하 전 3차에 걸친 안전검사, 기상을 고려한 항공통제, 경기장 안정성 평가 및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을 통해 1건의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육군은 전했다.

대회 결과 △정밀강하 개인전 1위는 특전사 독수리여단 이필우 원사, 단체전 1위는 특전사 독수리여단 △상호활동 1위는 스카이다이빙협회 팔콘X팀이 차지했다. 이들에겐 육군 특수전사령관 상장과 트로피, 메달, 상금이 수여된다.

이필우 원사는 "특전대원들의 공중침투 능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실전성을 극대화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