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반전! '장위닝 후반 44분 극장골' 바레인 1-0으로 꺾고 2연승...2위 호주와 동률, 월드컵 진출 희망 살렸다

박찬준 2024. 11. 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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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AFC
사진캡처=AFC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중국 축구가 벼랑 끝에서 부활했다. 월드컵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중국이 2연승에 성공했다. 중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5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중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6(2승3패)이 되며 단숨에 C조 최하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2위 호주(승점 6·1승3무1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바레인, 인도네시아가 속한 C조는 조편성부터 죽음의 조라고 불렸는데, 선두를 질주 중인 일본을 제외하고 호주, 사우디, 중국이 모두 승점 6을 기록하며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골득실로 호주(+1)가 2위, 사우디(-1)가 3위, 중국(-8)이 4위에 자리했다.

대반전이다. 중국은 1차전에서 일본에 0대7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데 이어, 이어진 사우디, 호주전에서도 모두 패했다. 하지만 지난 달 15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2대1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신 감독이 놀랄 정도로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중국은 원하는 승리를 통해 기류를 틀었다. 쉽지 않은 바레인 원정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2연승에 성공, 월드컵 본선행의 꿈을 키웠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났다.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택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은 가까스로 2차예선을 통과한데 이어, 3차예선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이번에도 월드컵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국 팬들의 조소적인 반응을 받았다. 중국이 월드컵에 나간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유일했다.

사진캡처=AFC

이번 3차예선은 일단 각조 1~2위팀이 자동으로 본선에 직행한다. 이어 각조 3~4위팀이 4차예선을 치른다. 중국은 이번 승리로 1~2위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 것은 물론, 차선으로 3~4위에 자리할 확률까지 높였다. 현실적으로 4차예선을 거치는게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로 평가되는데, 중국은 이날 바레인전 승리로 4차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이날 4-3-1-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베럼 압두웨리와 장 위닝이 최전방에 섰다. 웨이 스하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중원은 린 량밍, 왕 샹위안, 리위안이가 꾸렸다. 포백은 리 레이-주 천지에-지앙 성룽-양 쩌시앙가 호흡을 맞췄다. 왕 다레이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원정팀 중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장 위닝이 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노마크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제대로 볼을 맞추지 못했다. 바레인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바레인은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15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고,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중국이 점유율을 높였다. 후반 6분 웨이 스하오의 슈팅을 시작으로 바레인을 공략했다. 7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장 위닝이 결정적 헤더를 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바레인도 반격했다. 31분 마르훈 모하메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알 카탈 에브라힘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중국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진캡처=AFC
사진캡처=AFC

경기는 막판 요동쳤다. 바레인이 득점에 성공했다. 42분 압둘와하브가 박스 안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알리 하림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는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인정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살아난 중국이 극장골을 넣었다. 44분 박스안 혼전 상황에서 장위닝이 결승골을 넣었다. 중국 선수들은 모두 뛰어나와 환호했다. 남은 시간을 실점없이 버틴 중국은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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