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강도 IRBM·ICBM 지하 기지 첫 확인… 서울과 324㎞ 차이

북한 전문 홈페이지 비욘드 패럴랠 북한 자강도 전천군 룡림에 지하 미사일 기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한 모습.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쳐)

북한 자강도 전천군 룡림에 지하 미사일 기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홈페이지 비욘드 패럴랠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북한 자강도 전천군 룡림에 연대 또는 여단급의 지하 미사일 기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기지가 기존의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전했다.

룡림 미사일 기지는 비무장지대에서 242㎞, 중국 국경에서 65㎞ 떨어진 자강도 전천군에 있다. 평양에서 동북쪽으로 170㎞, 서울에서 324㎞, 도쿄에서 1284㎞ 떨어진 곳이다. 룡림읍에서 남서쪽으로 14㎞ 떨어진 백산 동쪽 사면과 직골산 서쪽 사면 사이의 협곡에 자리하고 있다.

룡림 기지는 북한 전략군이 운용하는 전역의 탄도 미사일망의 일부로 전략 공격·억지 전력이다. 북한은 미사일 기지 약 15~20곳을 건설해 운용 중이거나 폐쇄했다. 다만 룡림 기지는 현재 운용되는 곳이다.

룡림 기지는 30년 전인 1994년 건설이 시작됐다. 이는 북한이 핵 개발 초기부터 IRBM과 ICBM 개발을 의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