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백악관 상주 안 할 듯…“장소·방법 논의 중”

김명일 기자 2024. 11. 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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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팜 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아들 배런 트럼프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트럼프 2기’에는 백악관에 상주하지 않고 외부에 머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3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트럼프 임기 중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 상주할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백악관을 대체할 장소와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남편 트럼프가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과거 영부인들과 달리 대중 앞에 나서는 일이 드물어 ‘은둔의 영부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관행을 깨고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후 후보 배우자 연설에 나서지 않는 등 공식 활동을 자제해왔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 참모들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상징하는 만남을 연출하기 위해 멜라니아도 함께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멜라니아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관련 사전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 일화는 멜라니아가 두 번째 임기에서는 더 많은 자율성을 갖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2기에서는 백악관에 상주하지 않고 아들 배런이 살고 있는 뉴욕,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멜라니아가 백악관 주요 행사엔 참석할 것이며, 영부인으로서 자신만의 활동 영역과 우선순위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꾸준히 트럼프 부부의 불화설이 제기돼왔다. 지난 7월에는 공개석상에서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6일 대선승리 선언 중 아내 멜라니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볼에 뽀뽀하는 모습을 보여줘 부부 불화설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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