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0%는 이른둥이… 마더케이, 2년 연속 이른둥이 캠페인 전개

이동준 2024. 11. 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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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출생 아동 10%는 이른둥이
이른둥이 출산원인 밝혀지지 않아
 
#1.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인 260g으로 태어난 예랑이가 지난 5일 생후 6개월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예랑이는 25주 5일에 260g으로 태어났지만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건강을 회복해 3.19kg의 몸무게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2.
330g으로 태어난 이른둥이 하늘이(가명)가 패혈증과 여러 고비를 이겨내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지난달 28일 대전 충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하늘이는 5개월 동안 신생아 집중 치료를 받았고, 퇴원 시 몸무게는 3.64kg로 증가했다.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하늘이는 뇌실 내 출혈 등의 합병증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5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출생률이 1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 이른둥이 출생아 수는 약 27,000명으로 예상되며, 2023년 출생아 수 26,562명 대비 약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6년 이른둥이 출생아 수 19,507명에 비하면 약 36.5% 증가한 수치이다. 

임신 37주 미만 또는 2.5kg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를 이른둥이라고 한다. 이른둥이 출산의 원인으로는 다태아 임신, 감염, 당뇨병 및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체 출생 아동 중 10%에 달하는 이른둥이들은 예상치 못한 이른 출생으로 다양한 질병과 성장 발달 지연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이른둥이들의 경우,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맞춤형 추적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른둥이들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 민간 후원기관을 통해 경우에 따른 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양육에 필요한 비용과 물품도 대상에 따라 차등 지급받을 수 있으며, 거주지의 읍ㆍ면ㆍ동 주민센터 또는 보건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른둥이로 출생 후 또래보다 작고 발달지연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에 재활을 시작하여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발달검사, 재활치료 및 교육비 지원도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도 해외 선례에 비해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지난 10월 17일 보건복지부는 이른둥이 가족, 의료계 전문가 등과 함께 이른둥이 지원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른둥이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른둥이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지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육아용품 브랜드 마더케이는 출생 후 니큐(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른둥이에게 유축한 모유를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한 모유 저장팩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마더케이는 2022년 11월 세계이른둥이의 날을 맞아 모유저장팩 지원 캠페인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4,400가정에 170만개의 모유저장팩과 퇴원 축하 선물을 지원해왔다. 이는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마더케이는 이른둥이 부모의 전화 한 통을 계기로 이른둥이 지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화의 내용은 니큐에 있는 아이에게 모유를 전달하기 위한 모유저장팩 대량 구매 문의였다. 마더케이는 이를 통해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과 면역력 형성에 엄마의 모유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무상 지원을 결정했다.

니큐에 입원 중인 이른둥이는 직접 모유수유가 어려워 유축한 모유를 전달해줘야 한다. 마더케이의 모유저장팩은 유축한 모유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쉽게 운반할 수 있어 이른둥이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더케이 관계자는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이른둥이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른둥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라며 “우리 모두가 이른둥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이른둥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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