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노리는 '침묵의 살인자'…가스 중독 사고, 경각심 필요

한준호 기자 2024. 11. 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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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내려간 기온에 늦가을 야영을 즐기는 '캠핑족'이 활기를 띠면서 '가스 중독 사고'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밤 사이 난방 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이달부터 1월까지 집중되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주기적인 환기, 안전 용품 구비 등을 강조한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 야영객들에게 ▲밀폐된 텐트 내 화로 또는 가스를 연료로 하는 난방 기구 사용 금지 ▲주기적인 환기 ▲난방가구 사용 전후 안전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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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내 가스 중독 사고 주의보, 11~1월 집중… 전국 최다 ‘경기도’
밀폐된 곳서 난방 기구 사용 위험... 전문가 “가스감지기 꼭 지참해야”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부쩍 내려간 기온에 늦가을 야영을 즐기는 ‘캠핑족’이 활기를 띠면서 ‘가스 중독 사고’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밤 사이 난방 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이달부터 1월까지 집중되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주기적인 환기, 안전 용품 구비 등을 강조한다.

14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캠핑장에서 발생한 가스 중독 사고는 153건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이 중 26.8%인 41건이 발생, 전국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가스 중독 사고 153건 중 57%에 달하는 87건이 가스난로, 화로 등을 가장 많이 피우는 11~1월 3개월간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밀폐된 텐트나 차량에서 숯불이나 가스를 연료로 하는 난방 기구를 사용, 내부에 일산화탄소 등이 축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여주시의 한 캠핑장에서는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숯불을 피우고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월 가평군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도 홀로 캠핑을 찾은 30대 남성이 텐트 내 숯불을 피우고 잠들어 질식으로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 야영객들에게 ▲밀폐된 텐트 내 화로 또는 가스를 연료로 하는 난방 기구 사용 금지 ▲주기적인 환기 ▲난방가구 사용 전후 안전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겨울철 텐트 안에서의 난방 기구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야영객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텐트나 차량 내부 등 밀폐된 곳에서 야영객들이 취침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숯불이나 고체·가스 연료를 매개로 하는 절대 실내에 들이지 말고 야외에 설치해야 한다”며 “또 주기적인 환기는 기본이며 야영객들이 개인적으로 캠핑을 떠나기 전 ‘캠핑용 가스감지기’와 같은 안전 용품을 꼭 지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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